전자통신연구소와 주전산기4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국산중형컴퓨터인 타이컴 이 판매를 시작한지 1년9개월만인 지난 6월말로 3백대를 넘어섰다.
특히 이같은 판매속도라면 올해말까지 타이컴의 총판매대수는 5백대를 초과 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14일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이 집계한 "94년상반기 국산주전산기판매현황"에 따르면 타이컴은 지난 92년9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그해에만 34대를 보급 했고지난해에는 2백11대, 그리고 올해 상반기중에 60대를 팔아 총3백5대를 보급 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업계는 타이컴수요가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에 75%이상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2백대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야별로 국산주전산기의 판매량을 보면 지금까지 보급된 총3백5대 가운데21%에 이르는 65대가 정부투자기관에 팔려 정부투자기관의 전산화에 타이컴 이 크게 기여했음을 보여 주었고 일반기업체에는 59대가 판매됐다.
또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에 73대의 타이컴을 공급했고 한국통신과 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도 40대를 구매했다.
이밖에 학계 및 연구소 등에서도 40대의 국산주전산기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동안 외산기종이 주도해온 금융권에서도 국산중형컴퓨터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금융기관에서 25대의 타이컴을 도입했고 리비아에 타이컴 3대를 수출했다. 공급 업체별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전체시장의 48%인 1백47대를 판매,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했다.
다음은 금성사가 83대를 보급해 전체시장의 27%를 점유했다. 대우통신과 현대전자는 각각 39대 및 36대를 판매, 13% 및 1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올해에는 타이컴이 판매된 60대 가운데 삼성이 26대, 금성이 21대, 현대 9대, 대우 4대를 각각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