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사용이 급증, 전력 예비율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유리벌브.CPT등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많은 전력을 필요 로하는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웨이퍼를 투입해 이온주입.확산등 민감한 처리과정을 거쳐 통상 2개월 이상이 지난뒤 완제품이 나오는데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가공 중인 웨이퍼의 상당수가 특성이 달라지는등 차질을 빚게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년전 모 반도체생산업체에서 30분간 정전이 됐을때 이 회사가 입은 손해는 3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들 업체들이 나름대로 무정전전원장치나 자가발전설비 등을 갖추고는있지만 자체시설로 반도체 공장들이 요구하는 양(G사 C공장의 경우 5만kw /h가량)을 충당하기에는 어림없으며 겨우 사무동에 불이나 켜는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남부지역에 위치한 공장들의 경우 가뭄으로 일반 가정의 전력수요가 한층늘어나고 있을뿐 아니라 공장용수문제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따라 반도체업체의 전력관련부서들은 대부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 등 전력수급 문제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는 있으나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기상변화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업계의 한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이 닥쳐 한전이 제한송전을 하게 되면공장을 올스톱 할수밖에 없으며 만일 한전으로 부터 이같은 통보가 올경우는반도체 산업의 특수성과 수출차질 등을 들어 배려를 요청하는 외에는 방법이없다 고 전제하고, 그러나 17일경 비가 올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같은 극단 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