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가사노동 경감을 위해 부엌가구에 첨단 전자기술과 인체 공학을 응용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시스템키친 업체들이 주부들의 신체 조건에 따라 자유 자재로 싱크대를 조절할 수 있고 여기에 각종 전자제품을 결합시켜 불필요한 노동을 감소시켜 주는 신제품들을 잇달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의 관심도 시스템키친에 채용되는 가구의 소재나 재질에서 첨단 전자기기 등의 채용여부로 바뀌고 있어 시스템키친 개념이 서서히 변화 하고 있다.
(주)한샘(대표 조창걸)은 지난 5월 중소 전자 업체들과 공동으로 6개월간 연구를 통해 총15가지 제품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인텔리전트 키친"이라고 명명된 이 시스템키친에는 쌀이 위쪽으로 나오도록 고안된 "상부인출 쌀통", 버튼을 누르면 살균된 컵이 나오는 엘리베이터식식기건조기 정수기에 컵을 대면 물이 자동으로 나오는 "센서정수기", 사람의 키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리프트식 조리대" 등 마치 미래사회에 서나 볼 수 있는 장치들이 채용돼 있다.
시스템키친 전문회사 에넥스사(대표 박유재)도 지난달 "휴먼키친" 이라는 이름의 시스템키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키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엘리베이션 시스템" 이다.
엘리베이션 시스템은 에넥스사 부설 주방가구연구소가 지난 2년간 인체 공학 을 토대로 한국 여성의 운동량, 에너지 소모량, 중력에 의한 자세와 그에 반응하는 근육 및 신경조직 등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끝에 개발한 것이다.
엘리베이션 시스템은 버튼을 조절하면 주방 작업대의 높이를 최저 81.5cm 에서 92.5cm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를 사용하는 주부들은 자신의 키와 신체조 건에 맞춰 주방 작업대를 자유롭게 조절함으로써 보다 편안한 가사노동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시스템 키친 업계는 연간 1백% 정도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전자산업및 인체공학 분야의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