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에 기초한 멀티미디어인 3DO는 멀티미디어용 기능확장성이 풍부해 향후 사업전망이 밝다고 봅니다." 금성의 3DO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금성사 정보기술연구소 정보2연구실 주남식 실장 (41)은 지난달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하계CES에 3DO 플레이어를 출품 , 호평을 얻자 자신감에 차있다.
올초부터 3DO 플레이어 개발에 착수해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개발 작업을 완료한 주실장을 비롯한 10여명의 3DO 개발팀은 현재의 기술력은 일본과 대등한 수준이며 연말까지는 가격및 품질경쟁력에서 다소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실장은 "지난달 미국 3DO사에 1천만달러 규모로 자본참여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기도 했으나 그보다는 3DO와 관련한 각종 핵심기술을 90%이상 확보 한데다 핵심칩 개발및 생산에서도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3DO사가 자본참여 이후 기술제공에 적극적이며 핵심칩 개발에도 동참을 요구하고 있고 주요 칩에 대해선 금성측이 생산을 전담하도록 요청해오기 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성측은 이같은 배경으로 당초 계획과 달리 3DO플레이어를 오는 10월 양산 에 들어가 11월중 미국과 국내 시장에 동시 발매키로 하는 등 사업에 적극성 을 보이고 있다.
3DO 개발팀은 본사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개발초기와 같이 바쁜 일정으로 하루 18시간을 생산준비에 할당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8월말부터는 개발팀 전체가 생산공장으로 결정된 평택 공장으로 당분간 이전해야 하는 입장이다.
주실장은 "연구원들이 개발작업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다 스스로가 개인 시간까지도 연구에 할당하고 있어 생산준비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다또 3DO사와 공동으로 3개칩으로 구성된 보드를 내년 3월까지 1개 칩으로 통합 생산키로 합의한 바 있어 플레이어 생산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칩과 관련한 연구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한다.
이밖에도 3DO사와 공동으로 저가형의 CD롬 드라이브도 개발해야 하고 독자적 으로는 CD에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시스템도 개발 을 추진해야 하는 등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나 주실장의 표정에는 의욕 이 넘치고 있다.
"컴퓨터에 기초한 멀티미디어 개발에 주력할 때는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었으나 3DO 플레이어를 개발하면서부터는 재미있는 게임을 접할 수 있어 지루함을 모르고 연구에 전력했다"며 개발과정을 회상하는 그는 잊지않고 문성원 팀장을 비롯한 연구원들에게 모든 공로를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