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를 이용해 불타 없어진 문화재를 복원하거나 낡아 희미해진 고화및 벽화 등을 재현해 주는 기술이 실용화된데 이어 인류의 진화 단계를 첨단 컴퓨터로 규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IBM에 따르면 IBM왓슨연구소 마린 캐빈연구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컴퓨터그래픽과 시각화(Visualizati-on)기술을 이용해 인류의 화석조각을 전자공학적으로 재구성해 짧은 시간내에 인간의 진화 및 본질을 정확히 규명할 수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화석 조각을 컴퓨터에 입력, 자료화해 재구성하고 인간의 신체가 대칭이라는 점을 이용, 현존하는 데이터만 가지고 없어진 조각을 유추해 완벽한 당시인간의 해골모형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인류화석이 당시의 지각변동.날씨등을 전반적인 환 경변화로 말미암아 조각난 상태로 발견되기 때문에 힘든 작업을 거쳐 이를 맞추어야하는 기존방식과는 달리 이들 각각의 화석데이터를 컴퓨터로 분석, 자동으로 맞춰 짧은 시간내에 정확한 상태를 구성할 수 있다.
또 화석조각을 근간으로 이후에 발견된 화석등과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재구성, 시대상황에 따라 인간의 모습이 어떻게 진화했는 가를 보여줄 수도 있다.
여기에 3차원그래픽 및 시각화기술을 이용해 해골화석 모형에 피부층을 입히고 날씨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표피털을 재구성, 완벽한 당시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3차원화시켜 재현할 수 있다.
이 시각화기술을 이용해 모로코에서 발견된 2구의 인간해골 화석을 재구성한 결과 이들이 13만~73만년전 북아메리카에 살던 인류이며 남자와 여자라는 것까지 규명했다.
이번 재구성작업에 쓰였던 화석은 단지 다섯조각으로 이를 이용해 완벽한 당시 인간 형태를 묘사했다는 것은 불명확했던 인류기원연구를 한차원 앞당길수 있을 것으로 많은 인류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류 화석을 분석하는 시각화시스템은 뉴욕대학의료센터와 파리의 인류 박물관, 프랑스낭시대학 해부학과, 왓슨연구소등 4개기관이 참여했는데 인류 의 진화이론을 컴퓨터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3차원그래픽처리 및 시뮬레이션등을 위해 고성능 병렬처리 워크스테이션 등 첨단장비가 동원됐다.
인류의 진화규명작업에 활용된 컴퓨터시스템은 또 화석조각을 화면상에서 자유자재로 옮겨 위치를 바꿔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없어진 화석이 추가로 발견되거나 진화와 관련된 새로운 이론이 나왔을때 이미 재구성해 놓은 모형을 쉽게 고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