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대리점 인력난 "몸살"

가전대리점들이 인력부족으로 배달과 서비스를 제때에 소화하지 못하는등 큰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 전속대리점을 비롯한 가전 대리점들은 배달과 서비스 인력 등이 턱없이 모자라는데도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사장이 직접 제품을 배달 설치하는등 대리점 운영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연이은 무더위로 전력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에어컨, 선풍기등 여름상품에 대한 AS요구가 급증하고 있으나 1~2명의 서비스 인력으로는 이를 감당 해내기가 역부족이어서 본사 서비스센터로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비교적 규모가 큰 금성사 P대리점(서대문 소재) 의 경우 4대의 배달 차량을 갖추고 8명의 배달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 AS인력도 3명이나돼 다른 대리 점에 비해 인력난을 덜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밀려드는 AS요구를 처리하는데 매우 힘겨워하고있다.

또 냉장고, 세탁기, 컬러TV등 주요 가전제품의 대형화와 함께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의 기존 사용가전제품에 대한 회수요구를 수용키로함에 따라 현재의 배달인력도 충분하지 못한 형편이다.

삼성전자 H(동대문), S(부천시) 대리점등도 배달설치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 이지만 설치기술과 노동력을 갖춘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고 게다가 AS인력 까지 크게 부족해 인력난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또 대우 전자 대리점을 비롯한 중소규모의 대리점들도 심각한 인력난으로 매장내 영업사원을 동원하기도 하고 사장이 직접 제품을 배달 설치하거나 AS에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가전대리점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배달차량 운전기사가 제품의 배달설치까지 담당했으나 요즘에는 이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 별도의 배달 설치인력을 뽑아야 하지만 사람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 대리점 운영에 적지 않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