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소프트 웨어중에서 시장규모가 가장 크고 핵심인 DBMS(데이터 베이스 매니지먼트 시스템)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전세계적으로10% 미만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후발 업체들의 제품 이 속속 국내에서 발표되면서 이제까지 독점체제로 유지돼 대기업들이 이시 장에서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전세계 RDBMS 시장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오라클.사이베이스. 인포믹스.잉그레스 등 4대 메이저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표참조>6백억원에 달하는 국내시장에서도 역시 오라클이 수위를 차지 하고인포믹스.잉그레스.사이베이스 등의 순서로 이들의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지난해까지의 상황이었다.
올해에도오라클이 2백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인포믹스 2백 40억원, 사이베이스(국내 대리점:포스데이타) 70억원 등을 목표로 정해 놓았다. 아직까지 각 업체들이 상반기 매출을 집계 발표하지 않아 메이저들의 성적표 를 내놓을수는 없지만 상반기까지 이렇다할 시장 변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최근들어 후발업체들의 신규 진출과 영업 본격화로 인해 후반기 시장은 어떤 형태이든간에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전세계적으로는 물론 국내에서도 수위권의 위치를 확고히 해온 잉그레 스의 경영권이 CA사로 넘어간 데다가 대리점 계약을 비롯한 새로운 영업망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만큼의 공백 또한 타 업체들에게는 공격적 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후발업체로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업체는 한국전자계산주식회사. 93년도 기준 4백24억원 정도의 매출(소프트웨어 부문은 13억원)을 올린 중견 기업인 한국전자계산이 그동안 프라임으로 대표되는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이전을 시도하면서 미국 VMARK사의 "유니버스"라는 DBMS로 이 시장에 진출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개발사인 VMARK가 "포스트 관계형 DBMS"라고 제품의 특성을 강조 하듯이 계층형 DBMS와 관계형 DBMS의 장점을 살려 업무처리의 효율을 높였다는 장점에 기존의 RDBMS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프라임 판매의 중단으로 사업 다각화 특히 소프트웨어 비중을 늘릴수밖에 없는 한국전자계산은 유니버스의 판매에 적극 나설 공산이 높아 이 또한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근소한 차이로 "유니버스"를 누른 "프로그레스" 의 경우 국내 대리점인 프로에스코리아가 최근에 한글 버전을 완성, 발표함으로 써 후발 업체로서는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지난 5월 법인을 설립한 그린시스템은 CA사의 RDBMS인 IDMS/DB의 국내 영업에 나선 그린시스템, 미국 마이크로 림사와 PC용 RDBMS인 "R BASE"의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윌시스 등도 신규 참여한 업체이다.
유닉스기반의 RDBMS와는 달리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즈 NT를 바탕으로 한RDBMS 시장의 개척 노력도 상황에 따라서는 시장의 모습을 바꾸어 놓을 변수 로 꼽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MS SQL"은 윈도즈 NT에최적화된 DBMS로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서 사용할때 64 유저기준 판매 가격 이 8백79만4천원(부가세 포함)으로 저가라는 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 앞으로 연말까지 2백 본 이상을 판매하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또한한국전자계산(주) 역시 현재 유닉스 기반인 "유니버스"의 윈도즈 NT 버전을 10월에서 11월 사이에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수성의위치에 있는 상위 업체들간에도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금융권에서 인포믹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이들 업체간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병렬 DB 시장에서 선점을 위한 싸움이 이미 시작됐다.
인포믹스코리아는병렬 기능을 제공하는 온 라인 6.0의 영문 버전의 시판을 시작했으며 매뉴얼과 메시지까지 한글화 한 제품을 9월에 선보인다는 계획이 다. RDBMS의 엔진 내부에서 병렬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6.0은 엔진 내부에 가상 프로세서(Virtual Processor)를 두어 CPU를 나누어 사용하는효과를 거두게 하는 DSA 기능을 제공한다.
오라클역시 "오라클 7.1"을 최근 정식 발표하고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이전버전에 비해 병렬처리, 데이터의 이중화 및 시스템관리 부문의 기능 개선에 역점을 두어 개발한 7.1은 초병렬컴퓨터(MMP)를 비롯해 모든 하드 웨어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히병렬처리와 관련 6.2 버전부터 지원해온 "오라클 패럴렐 서버" 의 기능을 강화한 PQO(패럴렐 쿼리 옵션)을 제공해 엔진 내부에서 병렬 SQL처리, 병렬 검색 수행, 병렬데이터 로딩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