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아증권(대표 김광희). 창립 3년밖에 안된 신생증권 사지만 이 회사는 클라이언트서버형태의 다운사이징시스템을 구축, 국내증권사로는 처음 가동을 시작했다.
대다수증권사들이 메인프레임을 바탕으로한 중앙집중식 전산시스템을 구축 하고 있는데 반해 동아의 전산시스템은 "컴퓨터는 전산요원이 하는 업무" 라는 그동안의 일반적인 인식을 깨고 임직원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의 PC와DB서버를 연결 , 원하는 정보를 입맛에 맞게 가공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컴퓨팅환경(EndUser Comp-uter Environment)"을 근간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즉고객이 창구에 와서 특정회사의 투자정보를 원한다면 그즉시 고객 입맛에 맞도록 정보를 가공, 텍스트 및 그래프상태로 제공할 수 있는 전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동아는 증권사들간의 고객유치경쟁이 바로 정보생성능력에 달려 있고이는 곧 방대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본점과 모든 지점간의 네트워크를 5만6천BPS급의 고속통신망으로 묶고 모든 지점을 특정 통신망 불 통시 자동으로 다른 경로를 찾아주는 라우터를 설치, 네트워크 노드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사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이기종간의 정보교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본점과 지점을 TCP/IP프로토콜로 일원화하는 한편 오라클DB를 사용, 분산 데이터베이 스환경을 구축해 어디서든지 DB를 검색할 수 있게 만들었다.
동아가이같은 분산처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데는 크게 몇가지 요인이 있다. 이가운데 김사장의 다운사이징을 향한 의지가 매우 크게 작용했다는게전산책임자인 김동렬부장의 설명이다.
당초동아는 증권업으로 전환하기전인 고려투금시절부터 IBM메인프레임을 갖고 있는 회사에서 전산파워서비스를 받아 앞으로 자체전산시설을 갖추더라도메인프레임을 바탕으로한 중앙집중식으로 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 였다그러나 전산부직원들이 중앙집중식시스템구축을 고집할 때 김사장은 이들을 미국등지로 파견, 다운사이징교육을 시켰다.
이미선진국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전산 인식이 부족한 국내의 경우 이번 동아의 분산처리시스템구축을 놓고 "모험" "잘해도 본전"이 라는게 주위의 시각이었다.
그러나이달초 가동에 나선 동아증권의 종합경영정보시스템은 메인 프레임을 사용했을 때보다 30%의 비용절감외에 대다수 증권사들이 30명이상 두고 있는 전산요원을 15명내로 줄여 인건비 또한 크게 줄였다.
따라서이미 가동을 시작한 동아의 분산처리증권시스템이 앞으로 1년간의 안정적인 업무처리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