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일렉트론(대표 문정환)은 그동안 거의 전량을 수출에 의존해온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술을 국내처음으로 외국에 수출했다.
금성일렉트론은미국의 세계적인 반도체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인 TMA사와 10 만 달러의 착수금과 판매액의 28%를 기술료로 영구적으로 받는 조건으로 자체 개발한 반도체 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 "SIMS(SPICE interconnect modelin g system)"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금성이 지난 90년2월부터 6명의 연구인력과 1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지난해10월 개발, 자체적으로 사용해오다 TMA사의 제의를 받고 이번에 수출한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는 기존 방식에 비해 설계기간을 33% 이상 단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로 TMA사는 4.4분기부터 이 제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이를이용한 소프트웨어 툴들을 개발해 전세계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닉스워크스테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 소프트웨어는 회로도면 설계,회 로 및 배선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자동구성하며 설계된 회로와 시뮬레이션 결과를 상호 비교할 수 있는 등 신속.편리한 편집, 배선영향을 고려한 설계 최적화가 가능한 초고속 통합설계 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책임자인금성의 김춘경 이사는 "SIMS는 64MD램 한 블록에 해당하는 9만개의 트랜지스터 연결정보를 30초내에 추출하는 등 기존 관련 소프트웨어들 보다 2~3배 빠른 성능을 제공하며 특히 회로선폭이 0.5미크론 이하로 내려갈수록 기간단축 효과가 커진다"고 말하고,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TMA가 이같은 조건으로 계약한 것은 기술의 탁월성을 인정 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성은그동안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TMA사나 실바코.ISE사 등으로부터 연간5백만 달러 이상의 관련 소프트웨어를 수입해 왔는데 이번 수출 계약으로 국내 반도체 CAD기술의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설계기술을 선진업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이 소프트웨어의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