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컬러브라운관업계가 해외 생산기지를 잇따라 설립, 국제화 전략에 시동 을 걸었다.
5일관련업계에 따르면 단일산업으로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는 국내 브라운관(CRT)업계는 21세기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의 지속적인 선점을 위해서는 해외공장 설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주요 지역별 현지공장 설립에 잇따라 착수, 1년 사이 3~4개의 해외공장을 추가 설립하는 등 국제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가동중인 해외공장이 2개에 불과한 국내 CRT업계의 해외공장 은 오는 95년 이후 1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함께 이번 CRT업계의 국제화 전략으로 그동안 국내공장 중심으로 운영 돼온 국산 컬러 브라운관의 생산체제가 해외거점을 통해 다원화될 전망이다 삼성전관(대표 윤종용)은 최근 그동안 보류해온 북미자유무역지역(NAFTA) 에본격 진출한다는 방침 아래 멕시코 티우아나지역에 20, 21인치 CPT(TV용 컬러브라운관 현지공장을 설립하기로 최종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이회사는 총 1천억원을 투입, 우선 TV용 20, 21인치 CPT를 연간 2백만개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며 이어 26, 29인치 CPT 및 CDT(산업용컬러브라운관)양산 에도 나설 방침이다.
말레이시아.독일공장을 운영중인 삼성전관은 이번 멕시코 진출외에 최근 중국현지진출에 대한 사업성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금성사(대표이헌조)는 지난해말 1억 달러 규모를 투입, 중국 서광전집단 공사와 합작으로 중국에 CPT공장을 설립키로 한 데 이어 최근 총 9천만 달러를 투입, 인도의 흑백브라운관 생산업체인 핫라인사와 50대50의 자본 합작으로 인도에 현지공장을 설립하기로 확정했다.
이회사는 이와 함께 북미지역 및 동남아.유럽 등지에 대한 현지공장 설립계 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베트남에 현지공장을 설립중인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는 (주)대우 에서 추진해 오다 보류한 남아프리카 진출계획을 최근 재검토, 아프리카대륙 진출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CRT 3사는 중장기적 사업확대를 위해 97년 이후 세계 지역별 현지공장 설립계획을 마련중에 있어 앞으로 국내 컬러 브라운관 산업의 국제화는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