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2천여곳에 이르는 협력 업체들의 매출 손실액이 9백억원을 넘어서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5일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 협력업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시작된 현대중공업의 분규로 2천14개에 이르는 1차 협력업체들 은 7월말까지 모두 9백1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으며 8월들어서도 하루 매출 손실액이 55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평균 종업원수가 23명인 중소기업규모의 협력업체들 대부분이 자금 회전이 되지 않아 극심한 피해를 겪고있으며 지난 7월 전기제품을 납품해 오던 경남 울산의 울산전기가 부도를 낸 데 이어 이달말까지 조업이 정상화되 지 않으면 부도위기를 맞을 업체가 10여개에 이를 것으로 현대중공업측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추석이 끼여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9월까지 분규가 해결 되지않고 직장폐쇄 상태가 계속된다면 현대중공업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70%이상 인 2백53개업체는 물론 매출의존도 50~70%인 2백30개 업체도 부도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사정이좋거나 현대중공업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낮아 생산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업체들도 현대측에 납품할 물량이 재고로 계속 쌓이게 되자 보관능력의 한계에 이르러 분규가 계속될 경우 조업단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은이같은 협력업체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 부품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주기로 하고 개별 협력업체들의 재고량과 매출 손실 액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파업이 더이상 장기화될 경우 사실상 손을 쓰기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협력업체 협의회는 6일 울산에서 협력업체 임직원 5천여명을 동원해 대규모 집회를 갖고 조속한 조업재개를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