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일가격인하로 국산시장기반 흔들

최근들어 일본 전자업체들이 CIS(독립국가연합)에서 컬러TV의 가격인하 경쟁 을 치열 하게 벌이고 있어 그동안 "고가정책"을 견지해오던 국내 가전 3사의 대CIS 컬러TV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5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전자업체들이 CIS에서 컬러TV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컬러TV의 현지판매가격을 연초에 비해 30%이상 인하함에 따라 이들 일산 제품과 고객층이나 가격면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산 제품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가전3사는일산제품에 비해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지는 국산제품이 일산 제품 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해선 대폭적인 가격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 가격인하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IS지역에서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지난 2월초까지만 해도 3백95 달러하던 일본 소니사의 14인치 컬러TV(모델명 KV-1485MT)가 지난 6월 에는2백80달러로 1백달러이상 떨어졌으며 파나소닉사의 14인치 컬러TV(모델명 14 -L3R)도 같은 기간동안 3백90달러에서 2백85달러로 가격이 인하됐다.

특히대형 제품일수록 가격인하폭이 더욱 커 지난 2월 3백75달러에 판매되던 일본 후나이사의 20인치 제품은 1백20달러 인하돼 대당 2백55달러에 거래되 고 있다.

이러한영향을 반영, 국산 제품도 가격하락추세를 보이면서 연초에 3백달러 이상하던 삼성전자의 14인치 컬러 TV가 현재 2백30달러로 가격이 떨어졌으며대우전자의 20인치 컬러TV는 일산 14인치 보다 더 싼 2백6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가전3사는 제조원가 부문에서 일본제품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어 수출채산성 확보에는 다소 여유가 있으나 일산제품의 가격인하가 계속될 경우 시장 확보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고 대비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관련, 금성사는 브랜드 이미지제고와 함께 고객밀착형 이벤트 행사준비 에 들어갔으며 삼성전자는 동구권지역에 포함되어 있던 CIS조직을 별도 조직 으로 분리, 전국 순회서비스 등 AS를 통한 브랜드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전자도 브랜드 이미지제고에 경영력을 집중한다는 전략 아래 오는 9월부 터 CIS현지TV광고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