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손님은 영원한 손님"

전국 5천여점이상이 혈전을 벌이고 있는 이동통신기기 시장에서 소매를 하는일선판매점이 살아남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특히휴대형 전화기와 무선호출기의 마진폭이 줄어들고 있고 수요가 정체를 보이고 있는 요즘에 영세한 판매점들이 정상적인 영업을 해나가기는 더욱 힘들다. 용산전자상가에서 이동통신업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주)아진 정보유통(대 표 이응준)이 이러한 척박한 시장에서 조용한 성장을 이룬 비결은 풍부한 자금력 등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로 사장과 사원들의 고객에 대한 애정과 친절 에 있다.

"한번찾아온 손님은 영원한 손님으로 만든다" 아진의 이러한 고객제일주의 슬로건은 작년에 개업한 조그만 유통 업체를 용 산과 영등포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점포로 성장시킨 요소다.

올해서른의 젊은 사업가인 이사장은 실제로 사원을 뽑을 때부터 대고객친절 서비스의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평소 사원교육을 통해서도 "장사꾼 의 기질은 물건을 파는데 있지 않고 한번 찾아온 손님을 다시 찾게하는데 있다 며 진정한 장사꾼의 기질을 심어주고 있다.

이같은친절영업정신이 이사장의 몸에 배게된 데는 그의 경력이 크게 작용했다. 이사장은 3년여전 이동통신 유통점에서 직접 현장영업에 종사 하면서 천박한 장사꾼과 세련된 장사꾼의 차이를 배웠으며 이것이 고객에 대한 친절에 따라 결정됨을 알게됐다.

그러나혼자만 느끼고 행동한 친절로 사업개시 3개월동안 4천만원 이상의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첫번째 사업의 실패는 그에게 새로운 교훈을 심어 주었다. 즉 고객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사장 혼자서 구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 후 이사장은 모든 사원들에 대한 현장 친절 교육을 최 우선 과제로 삼고있다. "물건을 팔기전에 여러분부터 팔아라" 그가 사원들에 게 항상 하는 말이다.

이러한고객제일주의에 힘입어 사업은 급속도로 확장돼 지금까지 용산전자랜드내 판매점외에도 창동.사당동 등지에 모두 6개의 매장을 개설했다. 연말까지는 압구정동.녹번동.분당에 각각 10평정도의 매장을 추가로 개설해 총 12 개의 점포를 갖춘다는 야심찬 계획을 짜놓고 있다.

지금도자리를 거의 비우지 않고 자금섭외부터 시장조사, 제품판매에 이르기까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정열을 불태우고 있는 이 젊은 사업가는 내년부터 이동통신기기외에 이와관련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등 업종다각화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