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 및 관련부품의 무역역조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6일전자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판매기 및 관련부품의 경우 수출은 1백30만 달러에 그친데 반해 수입은 1천8백만달러를 기록, 무려 10배 이상의무역역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수치는 수출 2백만달러,수입 1천2백만달러를 기록한 지난 92년에 비해 수출은 35% 나 감소한 반면 수입은 오히려 50%이상 증가한 것이어서 무역역조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또지난해 자판기관련부품은 1천5백억달러어치를 수입, 무역역조의 주범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완제품의 경우에도 수출은 큰 폭으로 줄고 수입은 92년 대비 두배이상 증가한 3백만달러를 기록,부품수입이 완제품수출과는 연관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자판기 및 관련 부품의 무역이 심각한 역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대부분의 수출물량은 중소 업체들이 소량생산하고 있는 식품자판기가 차지한데 반해 국내자판기생산의 80%이상을 점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경우 제품 수출보다 부품 수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최근 본격화 되고 있는 자판기내의 컨트롤러.지폐식별기.디스펜서 등의 부품국산화가 아직은 수입대체로 연결되지 않은 것도 무역역조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