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프로테이프를 즐겨본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최근 전국(제주도 제외)의 18세이상 남녀 1천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디오 시청행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중 78.5%가 VCR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령별 보유율은 30대가 가장 높았다. 이 자료는 VCR의 이용실태와 프로테이프 구매.대여 행태를 자세히 분석, 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테이프 이 용행태를 중심으로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주> (9일 현재) VCR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 가운데 46%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빌려보기 위해서"라고 답해 프로테이프시청용으로 VCR를 구입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못본 프로그램을 녹화하기 위해서"(22.2%), "자녀 의 교육용"(15.8%), "선호 TV/영화를 반복해서 보기 위해서"(6.4%) 순으로 나타나 교육용으로도 상당수 VCR를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프로테이프를 시청키위해 VCR를 구매했다는 응답자를 보면 20대(51.7% )가 가장 높았고 40대(38%)와 농촌계층(43.1%)이 가장 낮아 프로 테이프가 도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즐겨보는 프로테이프로는 액션물이 전체의 22.6%로 가장 높아 최근 프로테이프의 시청 행태를 그대로 반영했다. 액션물 다음으로는 가족영화 12.5%, 애정물 12.1%, 첩보물 11.8%, 코미디물 9.9%, 공포물 5.8% 순이었다.

스포츠물은2.3%, 뮤직비디오는 2.4%선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녀가 없는가정에서는 스포츠물과 뮤직비디오가 각각 0.1%포인트 0.8%포인트씩 높게나타났으며 액션물과 애정물도 평균대를 웃돌았다.

성별과연령별 프로테이프선호취향을 보면 남성은 액션물(25.9%)을 가장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공상과학물(6.0%), 다큐멘터리 (5.1%), 스포츠물(3.4%)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의 경우 가족영화 15.5% 와 애정물(14.9%)을 선호했다.

또연령이 낮을수록 액션물.첩보물.공상과학물을 좋아하는 것으로 분석 됐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가족영화.애정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력별로는중졸이하의 경우 가족영화와 애정물을 선호, 주목된다. 고졸수준 은 액션물을, 대졸이상은 공상과학물을 즐겨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층별로는근로계층의 경우 액션물과 첩보물 공포물을, 농촌계층은 가족 영화를 학생층은 액션 코미디물을 각각 꼽았다.

공동시청의유형을 살펴보면 액션물과 공포물 코미디물 공상과학물은 주로가 족과 함께 보는 반면 애정물은 주로 부부만 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혼자보는프로그램으로는 취미 레저 프로그램이 가장 높았고 친구동료와 함께 보는 프로그램은 만화비디오와 학습용 비디오였다.

집이외에 비디오를 시청하는 장소로는 예상대로 비디오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비율을 살펴보면 비디오방이 전체의 43.9%로 으뜸을 기록했고 술집 26%, 다방 9.2%, 직장 6.0%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학력자 일수록술집이나 다방에서 비디오를 시청한다는 응답자가 많아 관심을 끈다.

한달에가정에서 비디오를 빌려보는 대여 평균 편수는 2편정도(21.3%)가 가장 많고 6편정도도 전체의 13.8%를 차지했다. 4편이상 보는 비디오마니아의경우 20대 이하가 가장 많았고(66.1%), 40대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37.8% ), 고졸 학력자가 61.6%를 차지했다.

비디오를빌릴 때 고려하는 사항은 "영화관 상영때 기회를 놓친 영화를 선택 하는 경우"(28%)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영화비디오 선호현상을 그대로드러냈다. 또 "친구나 가족이 추천한 경우"(22.3%), "직접 비디오 가게에서 즉흥적으로 선택"(18.9%), "잡지나 신문의 안내나 광고를 참조" (12.0%)하 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했다.

"영화관상영작"을 선택하는 사람은 주로 여성인 것으로 조사돼 가정일로 못본 영화를 비디오로나마 보기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이상이, 그리고 3대 거주가족이 이 방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테이프의주시청 시간대로는 평일의 경우 오후9~12시 사이가 가장 높았고 30.3% 오후 (19.2%), 밤 12시 이후(11.8%) 저녁 6~9시 (7.9%) 순이었다. 주말 공휴일인 경우 오후라는 응답자가 30.6%를 차지, 낮시간을 이용해 비디오를 감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저녁 6~9시 20.9%, 밤 12시 이후 14 .4%, 오전 6.6%순의 응답률을 보였다.

평일"저녁 9시에서 12시"라고 응답한 응답자의 성향은 20대이하가, 학력은 대재 이상 중상계층이 많았으며 주말 공휴일 "오후"라고 응답한 응답자의 경우 저학력과 농촌계층 보다는 2대 거주자, 대재이상 20대이하가 많았다.

가족구성원중 비디오마니아는 자녀중 아들(37.8%),아버지(21.4%), 자녀중 딸 (18.1%), 기타(9.6%), 어머니(6.2%)순이었다. 시청유형은 가족과 함께 29.9% 보거나 부부 성인끼리(21.8%) 보는 경우가 많아 올바른 비디오문화 시청의 기본조건은 갖춰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프로테이프를 직접 구매한 경험을 묻는 항목에서는 30대(56.3%), 50대 47.9% 40대(45.8%)순으로 많았고 18세에서 29세사이 연령층의 구입 경험 률은 40%수준에 불과했다.

특히부부만 거주하는 가정에서 직접 구매가 많고 중간계층 농촌계층 주부계 층이 구입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대여행태와 대조를 보였다.

구매소장편수로는 6권에서 10권사이가 20.1%로 가장 많았으며 3권 10.8% , 2권 10.6%, 11~15권 9.0%순으로 나타났다. 소장한 비디오가 없다고 응답 한 사람도 14.9%에 달했다.

구매테이프의 종류로는 액션물이 15.8%로 의외로 높았다. 다음으로 만화비 디오 13.5%, 가족영화 11.4%, 학습용테이프 9.6%, 다큐멘터리 7.8%, 애 정물 7.7%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는 뮤직비디오를 구입한 비율이 높았고 30대는 자녀를 위한만화비디오및 학습용테이프를, 40대는 가족영화와 학습용테이프. 다큐멘터리 를, 50대는 가족영화.애정물의 구입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