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쇄회로기판(PCB)산업이 일반 제조업을 비롯, 원판.동박.잉크 등 관련원부자재와 장비업체들의 한결같은 생산능력 확대 노력에 힘입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국내 중견 선두PCB업체들은 국내공급시장에서의 한계성을 예측,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현지공장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생산규모 확대와 함께 국 제화도 진전되고 있다.
국내중대형 규모의 PCB제조업체들이 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생산능력을 대대적으로 배가시킨 가운데 PCB원판생산업체들과 동박공급업체들도 생산능력 확대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그동안 악순환을 거듭해온 국산 장비제조업체들도 PCB경기의 활성화에 힘입어 신제품 개발능력을 높이는 한편 잉크를 비롯한 케미컬 업체들이 해외 현지공장을 증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욱이이들 업체는 주문량이 생산능력을 넘어서면서 생산라인을 증설하거나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등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이국내 PCB관련업체들이 일제히 생산능력을 높이는 것은 최근들어 국내 외 PCB경기가 최대 호황을 맞고 있는 데다 일본업체들이 엔고 현상으로 부실 화되면서 해외시장에서 국산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일본.미국.유럽등 선진국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고 대부분 사업을 중단한 단면 PCB(민생용)를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생산하고 품목을 다양화해 생산 규모가 일거에 커지고 있다.
최근대덕산업을 비롯, 코리아써키트.새한전자.청주전자등 대형 PCB제조업체 들이 생산능력을 최소 3만~4만㎡에서 6만~7만㎡까지 추가 확대 한데 이어 경인 지역에 있던 세일전자, 하이테크전자등 10여개의 중소 PCB 업체들이 인천 남동공단과 반월.시화공단으로 확대이전했다.
또한서광전자를 비롯, 대협전자.플렉시블(연성) PCB생산업체인 세일물산 등 중대형 PCB업체들이 신규 공장을 추가 설립, 생산능력을 최소 2배 이상 확대 하는 신성기업.삼성전기.태일정밀등 대기업체들이 신규 참여, 국내 전체 생산규모가 40~50%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와함께삼성전기.금성통신.청주전자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시장 추이에 따라 생산 능력을 대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코리아써키트가 중국 진출을 결정 한데 이어 대덕전자.새한전자.한일써키트등 중견 선두 업체들이 조만간 해외현진공장 설립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생산능력을 확대하거나 신규 참여하는 PCB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실버스 루 홀 제품이나 카본 점퍼.임피던스보드.테프론 PCB등 고부가가치 특화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국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PCB시장 규모가 일시에 확대되면서 원판 수요가 증가하자 두산전자. 코오롱전자.한국카본등이 생산능력을 20~30%씩 늘리고 있는 가운데 신성 기업 이 기존 두산전자 규모의 신규공장을 건립, 내년도에는 원판 공급능력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중국을 중심으로한 동남아시아 PCB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 박전문업체인 덕산금속과 태양금속등이 이미 생산능력을 2~3배로 늘리고 생산품질 안정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국내PCB산업이 확대 일로를 보이면서 PCB용잉크를 비롯, 레진.크리링 등 화공약품업체들이 공급능력을 대폭 늘리고 있는 한편 개발업체들이 대거 등장 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PCB관련 원부자재 수입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그동안 영세규모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국내 PCB제조장비 업체들이 전문화를 통해 기술력을 제고하는 한편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 가격 경쟁 력을 높이면서 국내시장에서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영세성을 면치 못했던 장비업체들도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이에따라국내 PCB관련업체들이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할 경우 세계 PCB 시장 을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동종 경쟁업체간의 상호협력관계가 원만하고 공동구매, 표준화등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대만.싱가포르등이 우리와 비슷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PCB업체들이 저가공세로 급부상하고 있어 국산 PCB 업체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