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3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회사인 미 아피언 테 크놀로지사가 지난주 캘리포니아주의 관할 법원에 "사업축소를 위한 파산 신청 미상법 파산규정 11조)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하이테크 전문지인 "일렉트로닉 바이어스 뉴스"는 최근호에서 아피언사는 그래픽스 및 하드디스크용 칩세트 부문을 서러스 로직사에 매각하고, 그래픽스 가속용 보드 부문은 워싱턴주의 레드몬드에 있는 에트마사에 매각키 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회사는 지난 87년 대우중공업이 반도체 설계회사인 자이모스사를 인수한 후 회사명을 변경, 운영을 한 이래 거의 수익을 올리지 못했으며 최근 에는주문제품에 대한 생산시설을 확보하지 못해 회사자산을 매각키로 한 것으로알려졌다. 이 회사는 대우중공업이 지난 87년 전체지분의 34%에 해당하는 1천3백40만 달러를 투입, 경영권을 갖고 있으나 사실상 대우통신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설계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현지법인 역할을 해왔다.
이회사가 미상법 파산규정 11조에 따른 파산신청을 내고 사업 일부를 매각 한 것은 현재 약 3천만 달러에 이르는 채무를 동결하고 조직을 정비한 후 사업을 재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시러스 로직사는 이 회사의 하드디스크 및 그래픽스 컨트롤러 칩 부문의 제품에 대한 권리.기술.개발인력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1백만 달러를 제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측은각각 17%와 10%의 지분을 가진 이 회사의 다른 주주 및 기타 소액 주주들과 은행의 승인을 얻은 뒤 60일 안에 매각 절차를 마칠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