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보급대수는 올해를 기점으로 5백만대를 넘어서고 97년에는 1천만대를 돌파, 1가구당 1대꼴의 보급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PC 보급확산추세에 편승, 자사제품의 시장확대를 위한 PC업체들의 과대 .과장 광고가 날로 지능적이고 교묘해져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혼란과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광고를 둘러싼 문제점과 개선 방향 등을3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최근 PC시장이 사무용 위주에서 가정용으로 확산되면서 성능, 가격, 기종 등PC에 대한 일반인들의 구매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아직 일반인들에게 PC는 구성이 복잡하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기능 제품으로 인식돼 제품선택에 적지 않은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구매시 업체광고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최근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표로하는 대다수 PC업체들이 이를 악용 해 매체광고를 통해 성능이나 기능.가격.편리성등을 사실과 달리 과장하거나 소비자가 오인토록 표시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소비자들에게 자사PC를 타사 제품보다 좀더 싸게 인식되도록 표시 하는경우가 두드러져 실제 PC를 구입해 사용할 경우 광고에 표시된 가격 보다 최고 78%나 추가로 지불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대다수 PC업체들이 PC운용에 필수적인 모니터, 소프트웨어 등과 부가가 치세(VAT)를 포함하지 않은 채 본체 위주의 가격만을 표기 하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동안 중앙 일간 지에 게재된 PC광고(12개업체, 15개제품)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본체 , 모니터, VAT를 제대로 표시한 제품은 삼보의 "뚝딱Q" 한제품에 불과 하며IBM "밸류포인트" 등 6개 제품은 본체가격만을 표시했고 삼성HP "벡트라" 등3개 제품은 본체와 모니터 포함가격을, 대우통신 "윈프로"등 3개제품이 본체 와 VAT포함가격을 표기했으며 금성사 "그린헬스"와 현대전자 "솔로몬" 제품 은 아예 판매가격을 표기하지 않았다.
또본체 가격 외에 모니터나 VAT가격을 표시한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는 본체 가격은 큰 글씨로 눈에 잘 띄게 표시한 반면 모니터와 VAT가격은 광고의 귀퉁이나 밑부분에 작은 글씨로 표시, 소비자들의 오인을 유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IBM "밸류포인트 486SX-25"의 경우 소비자가 막상 PC를 구입 하려할때에는 광고에 표시된 가격(89만6천원)보다 모니터, VAT, 소프트웨어 윈도우3.1등 5.25인치 FDD등의 제품가격인 70만5천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등 광고표시가격보다 무려 78.7%를 더 지불해야하는 실정이다.
또PC광고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국내 최초" "무결점" "완벽" 최상 등 사실과 다른 배타성을 띤 절대적 표현의 사용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소보원은 미국에서 수입한 DSP칩을 이용, 보드개발한 삼보의 "국내 최초, 삼보의 DSP기술"등 사실과 다른 광고를 한 3개업체와 "무결점" "PC의 결론"등 확인할 수없는 절대적 표현을 사용한 삼성HP등 8개업체에 대해 자발적인 시정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정 거 래위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소비자단체및 PC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제품의 특성이나 기능에 대한 설명 보다는 객관적 근거없는 과장.과대표현과 눈속임이나 다름없는 가격 광고 등은 소비자들의 PC구매를 촉진시키기보다는 해당업체에 대한 불신감만 심어줄 것"이라며 "이같은 PC업체들의 일방적인 부당한 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