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이 아닌 사회과학계통 대학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인가.
염재호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성복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STEPI 에 제출한 "대학 사회계열 학생에 대한 과학기술 관련 교육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현재 사회계열 학생 및 교수들의 과학기술 관련 지식에 대한 이해수준은 상당히 낮은 상태이며 이같은 현상은 개인적인 특성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아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으로 개인적 특성이나 관심의 정도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낮은 지식수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사회계열내에 학생 및 교수들은 과학기술 관련 지식의 함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어 사회계열 대학생들의 이같은 수요를 흡수키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양과목 개선을 통한 과학기술교육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 하며 점차 전공과목 개선 및 사회계열내에 과학기술 관련 학과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사회계열대학생들에 대한 과학기술 관련 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키 위해 전국 35개 대학의 사회계열 대학생 9백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학생들은 설문지에 게재한 과학기술 관련 20개 항목에 대해 16~20가지를 알고 있는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0.2%에 불과했으며 12~ 15가지를 알고 있는 학생들도 3.8%에 불과한 반면 3가지도 알지 못한 학생 들은 34.6%에 이르는등 학생들 대부분은 과학기술과 관련해 부족한 지식수 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정부가 중요한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목에 대해서도 매우 적은 수의 학생들만이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계공학이나 전자공학과 같은 전문 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개괄적인 지식조차 없는 실정이라는 것.
이같은설문조사 결과를 뒷받침해 주듯 학생들 스스로도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 및 관심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전체 응답자의 40.9% 가 낮은 편이며 11.6%의 학생들은 매우 낮다고 응답했다.
사회계열학생들의과학기술 관련 정보의 습득 수단으로는 신문.방송 등 대중 매체가 84.2%, 일반 교양서적이나 정기간행물이 8.2%를 차지하고 있으며이밖에 학교 수업.전문서적.세미나 등 학술모임이나 강연회등은 거의 미미한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대학생들이 과학기술 관련 정보의 가장 중요한 습득수단으로 활용 하고 있는 정보매체나 정기간행물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 가 25.8%, "매우 만족스럽다"가 0.7%인 반면 "그저그렇다"가 54.1%, "어 느 정도 불만족스럽다" 15.6%, "아주 불만스럽다"가 3.8%로 대체적으로 만 족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과학계열학생들의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관심부족의 이유에 대해서는 44 .5%가 별로 필요성이 없기 때문을 첫번째 이유로 꼽았으며 교과목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한 학생들도 18.5%를 차지했다.
그러나전체 응답자의 85.1%의 학생이 과학기술학문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답해 사회계열 학생들의 과학기술 기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국가정책을 결정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사회과학 출신이지만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업무내용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학기술 관련 정책 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사회계열 대학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인지와 관심이 이처럼 미흡한 것이 현실이지만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회계열내에도 과 학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