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철 냉방용품의 수요가 최근들어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 16일 관련 유통 업계에 따르면 에어컨과 선풍기 공급이 크게 모자란 가운데 이달 들어서는 이들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가전3사대리점들의 경우 지난달까지만해도 에어컨과 선풍기 구입을 문의해 오는 소비자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구입문의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고 있다. 전자랜드, 하이마트등 가전혼매점들도 그동안 내방고객의 대부분이 이들 냉방용품 구입자들이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그 비중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에어컨과 선풍기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지난달부터 공급 물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품귀사태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기 어려운데다 가격이 급등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로 떠나는 소비자들이 많아 시장수요 자체 가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제 피서지에서 돌아온 소비자들이 이들 냉방용품의 구매를 내년으로 미룰 것"이라고 말하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찾는 수요는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