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삼성나이세스가 영상사업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삼성나이세스는 최근 "클리프 행어" "터미네이터2"등을 제작, 배급한 미국 캐롤코사와 영상소프트웨어의 제작 및 배급에 관한 협력 계약을 체결 한다고발표한데 이어 프랑스 유수의 영화제작사인 에라 토필름 및 이데알 오디앙스 사와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동제작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는등 영상 사업 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한.불합작으로 제작되는 "나비부인"은 삼성측이 아시아지역의 모든 판권을 소유하고 흥행업에 나선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 다.
삼성나이세스의잇단 합작형태의 협력관계는 일회성 배급에서 벗어나 고부가 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개발, 확보 하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나이세스는그동안 영상사업추진의 대원칙을 양질의 소프트 웨어 확보와 브랜드에 걸맞은 "국제적인"사업 지향에 두어왔다. 그러나 이같은 원칙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지켜지지 않았다.
수익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있지만 대기업 제조업종(삼성전자) 이라는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음반 및 이벤트사업도 갈팡질팡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올초 부터 시도된 이벤트사업과 음반사업은 나름대로 궤도를 찾고 있다는 평을 들을 만큼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올초개최한 세계적인 뮤지컬 "캣츠"의 공연과 프랑스 여가수 "패트리샤 카스 의 내한공연, 세계적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의 내한공연 유치등은 이벤트업계의 논란에도 불구, 공연문화를 한단계 높였다는 게 문화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논란을 빚어온 음반사업도 국악.뮤지컬 등 음반업계가 수익성 여부로 참여를 주저하는 분야에 주력,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는 자체 분석이 나오기도했다. 이번에 체결한 캐롤코사와의 계약과 "나비부인" 의 합작 결정은 앞서 시도된 사업에서 얻은 자신감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국내에만 국한해 설정할 경우 자칫 대기업이 "잿밥"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살 수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양질의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방어적인 자세에서 공격적 자세로 전략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하다. 다시말해 방어적인 전략이 계속될 경우 일회성 판권만을 확보, 소프트 웨어의 종속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따라서삼성 나이세스의 앞으로의 행보는 세계화를 겨냥한 프로젝트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이를 통해 지속적이고도 다양한 판권을 확보해나간다는 "일석이조"의 전략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소프트웨어 구득난에서 탈피하고 선진국 메이저들과 대등한 관계설정을 위해 삼성나이세스는 그들과 대응할 수 있는 전초기지개발(합작) 과 각종 이벤트(아이템)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