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 어느 분야에서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항상 세인들의 관심을 끄는 화젯거리가 된다.
그들의이야기속에 담겨있는 지혜와 꿈과 이상은 재미와 함께 어렵게 세상을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
"스티브잡스와 넥스트(Steve Jobs and the Ne.t Big Thing)"는 미국 PC산업 의 태동기를 이끌었던 영웅인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이다.
현재는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에 눌려 그의 화려한 광채가 구름에 가려 있지만 스티브 잡스는 애플 컴퓨터사를 설립한 인물로 실력과 앞을 꿰뚫어 보는 예지력을 인정받고 있다.
잡스는여러가지 면에서 게이츠와 비슷한 점이 많이 있다. 대학을 중퇴 하고 친구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 컴퓨터를 설립, PC 혁명을 일구어 냈던 선구 자라는 점이 닮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히트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애플을 성공적인 기업으로 이끌 었으며 지난 1982년에는 스물일곱이라는 젊은 나이에 "포브스"지가 선정한 4백명의 미국 부자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기도 했다.
또한한때는 "스티브 잡스가 이렇게 말했다"는 말이 앞날에 대한 유력한 전망으로 인정을 받을 정도로 하이테크 산업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보다 다양한 굴곡의 인생을 담고 있다. 빌게이츠의 이야기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위기의 순간을 극복해 성공을 이뤄낸 신화라면 잡스는 승리와 성공뒤에 좌절과 실패의 깊은 골도 담고 있는 인간 의 이야기에 가깝다.
잡스는지난 1985년 자신이 설립한 애플 컴퓨터에서, 자신이 영입한 존 스컬 리의 손에 의해 밀려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으며 애플 컴퓨터를 떠나 새롭게설립한 넥스트사가 한때는 심각한 경영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책의 저자인 랜덜 E. 스트로스는 특히 잡스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 시켜 그의 성공과 실패, 승리와 좌절을 밀도있게 다루고 있다.
랜덜스트로스 지음. 맥밀런 퍼블리싱 펴냄. 322쪽, 24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