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들의 대북투자는 한국기업들과 동반진출하는 형태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럭키금성, 대우, 삼성, 현대 등 그룹 부설 연구소들은 최근 미국, 일본 등 외국 기업들의 대북투자 움직임과 관련, 투자의 위험성 등을 감안해 한국 기업들을 투자파트너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는 "외국계 기업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북한 진출을 모색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고 밝히고 "외국 기업 들의 움직임은 최초 투자가치의 점검단계에 불과하며 투자본격화 단계에서는남한기업과의 동반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연구소는 서독 기업들이 먼저 동독진출을 시도한 후에 서방기업들이 동독 에 뒤따라 들어간 점을 예로 들면서 북한정권의 불안정성 때문에 서방기업들 은 남한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형태로 투자위험성을 상쇄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외국계 기업중 60, 70년대부터 적자를 보면서도 투자를 해온 일본기업들이 전후 배상금을 투자형태로 전환해 대북 진출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남한기업들은 일본의 경험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일본 기업들은 투자위험성을 보상받는 차원에서 동반투자가 유력시 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는 북한이 실질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외국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선전차원에서도 남한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으로 분석하고 남포공단에 대한 남한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물꼬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 봤다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은 "북한이 동남아나 중국, 남미 지역에 비해 투자유인 효과가 월등한 부문은 거의 없다"면서 "외국기업들은 남한 기업 들의 투자 추이를 보아가며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