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대상국별 수출통계(박스)

올 상반기 전자부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미국.일본.멕시코 등이 부품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부품 업계의 수출 강화전략이 절실히 요청되고있다.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이사장 고명철)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중 대상 국가별 수출실적 동향에 따르면 30여 대상국중 대미수출은 지난 상반기중 24억7백80 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6.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별표 참조>미국에 대한 부품수출이 이같이 늘어나는 것은 자동차.가전시장을 중심으로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점차 회복되고있는데다 특히 엔고로 인해 기존 일본으로부터 부품을 조달해온 업체들이 한국. 대만등으로 수입선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대응한 부품 업체의 현지 진출이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진출대상국으로 점찍고 있는 멕시코의 경우도 부품수출액이 전년대비 41.7%가 늘어난 2억5백60만달러에 이르러 시장가능성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멕시코수출이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지역에 이미 진출한 국내 가전3사 가 올해들어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있기 때문으로 이에따라 부품업계의 대 멕시코 진출 시기를 앞당겨야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미국.멕시코.캐나다등 북미 3국에 대한 총 수출은 26억6천1백 만달 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가 크게 늘어났다.

이와함께일본 지역에 대한 전자부품의 수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 일본이 국내 전자부품업체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있다. 지난 상반기중 일본에 대한 전자부품 수출은 총 9억6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3.2%의 성장세를 보여 전체 부품수출증가세를 훨씬 앞서고있다.

이같은경향은 엔고가 지속됨으로써 일본 부품업체의 상당수가 채산성 악화 로 문을 닫거나 동남아.중국등지로 대거 이전함으로써 일본 현지의 부품생산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데다 그동안 국내 부품의 질적 수준도 크게 개선 되어일본산 부품의 대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밖에유럽. 동남아 지역의 국가들에 대한 수출도 20~30%대의 성장세를 보여 수출성장을 뒷받침한 반면 남미 지역의 경우는 소폭증가세에 그친 것으로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대미 수출의 경우 반도체가 20억9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6 .6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전자관및 부분품이 1천1백만달러로 15.5% 늘어났고 수동부품과 기능부품은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의경우는 반도체류가 전년동기대비 무려 1백9%가 늘어나 7억 달러대를돌파 전체 수출증가세를 이끌었다. 또한 수동부품.기구부품.기능 부품은 소폭 증가했으며 전자관및 부분품은 5.8%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멕시코의경우는 비록 물량 규모는 작지만 반도체류가 6백40만달러로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3백2%나 늘었으며 전자관및 부분품이 41.9%, 수동부품이 48.4%, 기구부품 5.6%, 기능부품은 24%가 늘어나는등 전 품목에 걸쳐 성장세가 이어졌다.

한편올상반기 전체 전자부품수출은 총 77억9백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3%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