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조합의 단체수의계약물량배정과 관련된 일관성 없는 조치가 공신력 저하등 심한 후유증을 초래하고 있다.
전기조합은 지난달 20일 단체수의계약물량배정과 관련, 수주활동 등 연고권 을 일체 인정치 않겠다고 전회원사를 대상으로 일제히 공문을 발송했다가 수배전반 업체 등 일부회원사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지난 17일까지 1차로 이 조치를 유예한 데 이어 최근 오는 10월 각 협의회 간사장선거때까지 또 한차례연기했다. 이와 같은 전기조합의 우왕좌왕하는 연고권불인정조치는 지난달 중순 조달청 이 개최한 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산하 각조합 이사장과의 간담회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간담회에서 조달청은 단체수의계약 물량배정과 관련, 많은 회원사들이 수요처인 발주관서를 방문해 물량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벌임에 따라 많은물의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를 금지시켜 줄것을 강력히 요청했다는 것.
이에따라 전기조합은 단체수의계약 물량배정요령 등 물량 배정과 관련한 세부방안을 마련하지도 않은 채 지난 20일자로 전조합원사에 일제히 공문을 발송 물량배정을 위한 수주신고를 일체 접수하지 않았다.
그러자그동안 수주활동을 벌여왔던 수배전반업체를 비롯 무정전전원 공급장치업계.발전기업계 등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조합이 회원사들의 입장은 도외시한 채 대책도 없이 배정방식을 일방적으로 바꾸어 조합원들로 하여금 피해를 입게한다는 게 바로 그 이유였다.
한편2백70여개에 이르는 수배전반업체들은 이에 대한 회원사들의 총의를 묻기 위해 지난 17일경 임시총회를 개최키로 했다가 이달말께로 총회를 연기했고 각 협의회간사장들은 조합집행부에 이 조치를 올연말까지 유예해줄 것을건의했다. 결국 전기 조합은 이같은 회원사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 조치를 최소한 각 협의회별로 총회가 개최되는 오는 10월의 간사장선거때까지 다시 유보키로 했다. 그러나 전기 조합은 이번의 연고권불인정조치와 1차 유예조치, 2차 유보 등 거듭되는 연기조치를 통해 공신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조합원사들의 불신 이 깊어짐으로써 내년 2월까지인 현조합이사장의 임기가 6개월이상 남은 현재 벌써 권력누수조짐까지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