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경영혁신운동 형식에 그쳐

리엔지니어링.다운사이징.벤치마킹 등 새로운 기법에 근거한 경영혁신운동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기업들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중소 기업들도 이같은 운동을 추진하거나 추진할 계획이지만 전담조직과 체계적인 정보, 종업 원의 참여의식 등이 결여돼 형식에 그치고 있다.

18일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최근 4백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혁신운동 추진실태를 조사한 결과 경영혁신운동을 추진중인 업체가 52.1%, 준비중인 업체가 31.8%로 모두 83.9%의 업체가 이 운동을 추진중이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혁신운동의 도입동기로는 "생산성 저하 및 경쟁력 약화"를 꼽은 업체가 35.3%로 가장 많았고 "기업의 재도약"(31.6%), "시장개방 등 시장환경변화 "(23.7%) 순이었다.

그러나경영혁신운동을 추진중이거나 준비중인 업체들 가운데 전담조직을 두고 있는 업체는 7.6%에 불과했으며 대다수업체는 "현업부서가 다른 일과 병행 67.9% 하거나 "현업부서내의 전담팀"이 담당(24.5%)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부기관이나 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은 업체는 31.1%에 불과했으며 68 .9%는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성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영혁신운동에 대한 자체평가는 "성공적"이라는 응답이 30.1%인 반면 대부 분의 업체가 "보통"(42.9%) 또는 "미흡"(24.5%)이라고 응답해 이 운동의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함을 나타냈다.

조사대상업체들이 꼽은 경영혁신운동의 어려운 점은 "직원들의 공감대 부족 "이 42.1%, "실행부서의 이해와 참여부족" 23.7%, "예산확보의 어려움" 10 .3%, "성공의 확신부족" 8.2% 등이었다.

조사를주관한 중진공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경영혁신운동 선풍속에서 중소 기업들도 이 운동의 대열에 낙오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으나목적의식이 뚜렷 하지 않고 전문경영기법이 부족한데다 기업구성원의 공감대 도 형성돼 있지 않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