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국제링크 내달초 개통.

유럽 연합(EU)을 연결하는 정보고속도로가 아.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다음달초 우리나라에 개통돼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커다란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18일시스템공학연구소(소장 김문현)에 따르면 과기처와 EU의 주무관청인 정보통신 총국(DG13)은 지난 3월 한.EU간 국제링크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정보 고속도로 구축사업에 돌입한데 이어 4개월간의 시험운용을 거쳐 다음달초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국내의 연구전산망인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의 크레오네트 (KREO Net)와 유럽연구개발정보센터인 단테(DANTE)의 연구전산망 유로파 네트(EU ROPANet)가 64Kbps속도로 연결돼 국내의 연구자들이 유럽의 최신 과학 기술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ERI와단테 양기관이 1억6천만원의 건설비를 들여 이번에 개통할 한. EU 국제링크는 지난 92년말 한.EC 각료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채택돼 추진해온한.EC 과학기술 협력사업의 하나로, 컴퓨터를 이용해 상대방과 최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고속도로이다.

그동안한.EU간의 국제링크 개설은 유로파네트 구축기관인 단테의 예산 집행 지연에 따른 통신선로 미확보 등으로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3개월이나 연기 되는 등 차질을 빚어 유럽의 참신한 정보를 기대했던 국내 연구자들의 많은불만을 사왔었다.

이번에국내의 크레오네트와 연결될 유로파네트는 EU에서 추진중인 정보통신 개발 계획인 유레카 프로젝트의 하나로,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12개국의 국립연구전산망을 하나로 연결시킨 유럽 최대의 연구전산망이다.

현재유로파네트에는 연구개발 및 전문기술정보를 제공하는 56개 과학기술정보 제공기관을 중심으로 무역정보 등 일반 공공DB를 서비스 하는 51개 기관, 논문 등 도서정보 DB를 서비스하는 1백10개 대학과 연구소가 있으며, 서비스 종류와 정보제공기관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SERI의한 관계자는 "이번 한.EU간 정보고속도로 개통은 유럽의 최신 정보를 인터네트를 통하지 않고 받아볼 수 있다는 이점외에도 대량의 파일전송이 가능해 한.EU 연구자들이 서로 만나지 않고도 국제 공동연구개발을 도모할 수있는 가교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SERI는 다음달초 한.EU정보고속도로 개통 시점에 맞춰 크레오네트에 가입 서비스를 받고 있는 개인 및 단체 등을 초청, "한.EU정보 고속도로 개통 식"을 개최하는 한편 이의 적극적인 활용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