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감각을 잡아라-. 첨단기능탑재는 디자인이 열쇠다-.
산전업계에디자인열기가 후끈하다. 제품을 좀 더 고급스럽게 보이고 갖가지첨단기능을 부가하기 위해 산업디자인을 활용하는 것은 전자업계라면 초보상식에 해당된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산전업계에서는 이같은 ABC가 별로 중요치 않았다. 소비 자(엔드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소위 컨슈머일렉트로닉스범주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공장에 도입되고 빌딩에 사용되는 기계장치에 굳이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환경이 사회 문제 화되면서 기능과 외관을 접목하는 산업디자인에 업계가 눈을 돌리고 있다.
변화의바람은 자판기와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불고 있다. 자판기는 디자인이 매출의 성패를 좌우하는 키워드수준에 와 있다. 똑같은 커피자판기라 할 지라도 외관을 고급스럽게 처리하고 조작부위에 액센트를 주고 있다.
설계개념자체를아늑한 카페분위기, 긴장감과 역동성을 강조하는 이미지등으로 구분해서 제품을 생산 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신세대들의 취향에 부합하도록 모든 조작기능을 중앙집중식으로 처리하는 인체공학까지 동원되고 있다.
여기에환경관심을 반영, 사용수의 살균처리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있는 투명창등을 기본으로 하고 음료통과부위를 자동세척하는 노즐히터를 장착하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엘리베이터에서디자인이 강조된 것은 빌딩에 대한 일반의 개념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4각형 기계로는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신세대의 속도감을 의식한다면 좀 더 빠른 장치가 요구되고 형태는 자연히 유선형으로 바뀐다. 건물내부에 설치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3면을 투명 창으로 대치하고 화려한 장식이 덧붙여진다.
엘리베이터내부에도디자인은 핵심이다. 사용상 벽면에 흠이 가거나 낙서등 이 있어도 이를 자동으로 복원시키는 도료를 채용하는가하면 밀폐공간이라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분위기연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산전의디자인바람은 금성산전등 일부업체가 자체 디자인실을 구성, 운용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