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유리벌브업계,증설붐

우리나라와 일본의 주요 유리벌브 생산업체들이 최근 CRT용 유리벌브 라인을 잇따라 증설,세계 유리벌브시장을 둘러싼 한.일간의 판매경쟁이 가열될 전망 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CRT용 유리벌브 공급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계 최대업체인 일본의 아사히글라스.NEG가 동남아 현지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하고 있는데 이어 삼성코닝.한국 전기초자 등 국내 벌브업체 또한 잇따라 신규라인을 설치하는등 한.일 유리벌브업계의 증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아사히글라스사는 내년 6월 가동목표로 최근 싱가포르 현지공장에 연산 1천만개규모의 신규라인을 설치중인 한편 태국공장에도 연간 7백만개 규모의 라인을 증설,내년말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NEG사도 내년 11월 가동목표로 말레이시아공장에 연산 1천만개규모의 신규라인을 설치중인 것으로알려졌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코닝이 내년말 완공예정으로 말레이지아 공장에 연산 8백 만개규모의 대형라인을 구축중이며 독일공장의 생산능력도 연간 5백만개규모 로 확충할 계聖으로 있다.한국전기초자도 95년 하반기 가동목표로 구미 공장 에 연 8백만개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신규라인 공사를 진행중이다.

오는96년까지 이들 4사의 예정된 증산규모는 연간 총 4천3백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유수 유리벌브업계의 이같은 경쟁적인 설비증설로 오는 96년이후 세계 유리벌브생산량은 현재 세계 수요량인 1억5천만개를 훨씬 웃도는 연간 1억8 천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인해 연간 1억9천만개의 수요를 보일 오는 2000년까지 수년간 유리벌브가 남아돌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른 가격 폭락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