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한국통신을 제치고 조만간 국내 최대 규모의 기간 전송망 사업자 로 부상할 전망이다.
20일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통신전송사업에 본격 참여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전국을 커버하는 2.5기가급 동기식 광전송시스 템을 구축키로 했다.
한국전력은이를 위해 최근 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광단국장 치를 비롯해 애드 드롭 멀티플렉서(ADM)장치.중계기 등의 구매입찰공고를 내고 이달안으로 낙찰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총1백6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이번 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 입찰에는 금성 정보통신이 미국 AT&T사와, 삼성전자는 알카텔사, 대우통신은 일본NEC사, 대한전선은 노던텔레컴 등과 각각 컨소시엄을 맺어 참여하고 있다.
한전은이달안으로 최종 공급업체를 선정,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에 걸쳐69개의 전국 주요 도시를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전이구축키로 한 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은 기존의 초고압 지중선을 통해 광섬유 12가닥으로 서울을 비롯해 경기.충청.전라.경상.강원도 등 전국을 링 ring 형으로 연결하게 된다.
한전이이번에 구축하는 2.5기가급 광 전송시스템은 전송용량이 음성 전화급 으로 무려 20만회선에 달해 이같은 대용량 통신망이 구축되면 현재 기간전 송로에 5백65M급 광전송시스템(광코아 36가닥으로 음성전화 12만회선 규모) 을 주력기종으로 설치한 한국통신을 제치고 최대의 기간전송망 설비보유업체 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전은특히 대용량 광전송시스템 구축에 이어 향후 3~4년간에 거쳐 패킷 교환기 등 교환설비를 비롯해 다중화장치.네트워크장치 등 1천억원대에 달하는각종 정보통신시스템 구매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이이같이 전국 규모의 대용량 전송망 구축과 교환설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를 통해 우선 CATV분배망사업에 나서는 데 이어 앞으로회선임대사업 및 부가통신사업 등 정보통신사업은 물론 시외전화 등 기본 통신사업에까지 참여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향후 연간 2조원대의 시외전화시장을 놓고 데이콤과 한전간의 사 업권 획득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