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핵심기술 개발 사업 내용

국제경쟁력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국내 주력산업의 핵심기술들을 단기간내에 집중적으로 개발키 위한 중간핵심기술개발사업이 이달초 선정 업체들과의 협약이 완료되면서 본격 착수됐다. 과기처가 지난해부터 오는 96년까지 한시 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중간핵심기술개발사업은 지난해 시범 사업에서 이미 듀얼 OS 노트북의 개발등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내년 예산만도 1백 억원이 확보돼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전략사업으로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국산 제품의 명성을 세계에 드높이게될 중간핵심기술개발사업중 전자.전기분야의 5개 과제에 대한 사업 내용과 개발에 따른 기대효과등을 과제별로 알아본다.

<편집자주> 1. 분산사무환경을 위한 데스크톱 화상회의 시스템 한국시스템통합연구조합을 주관으로 삼보컴퓨터.나다기연.솔빛조선미디어.조 선일보사등 5개 민간기업체와 홍익대학교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2개의 학교 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되는 "분산사무환경을 위한 데스크톱 화상회의 시스템개발사업"은 LAN(근거리통신망) 혹은 WAN(원거리통신망)으로 연결된 분산사무환경을 위한 50만원대의 저가형 데스크톱 화상회의시스템 키 트를 개발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데스크톱화상 회의(DTVC)시스템은 90년대 초반부터 상용화돼 판매되기 시작했으나 현재 일반 데스크톱 PC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별도의 장치를 설치한 화상회의실을 이용해야 하며 키트당 가격도 5만달러에서 10만달러선에 이르고 있어 수요가 극히 한정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DTVC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원격회의의 소집이 가능할 뿐 아니라 텔레 매틱에 의한 다양한 정보교환이 가능해져 회의를 위해 발생하는 공간이동 비용의 절감과 함께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비즈니스 기회의 증진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DTVC 시스템의 보급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가격의 저가화가 현재 전세계 정보통신기업들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지난 1월 미국의 인텔을 중심으로 미국 및 유럽의 13개업체가 컨서시엄 을 구성,화상회의를 앉은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탁상회의수준으로 저가화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으며 이를 위해 저가의 DTVC를 위한 압축표준, 통신 표준 , 장비.기기표준등을 제정,내년초 발표할 계획을 밝혔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ETRI가 5만 달러선의 화상회의장비에 관한 기초연구를 수행한바 있으며 여러 기업체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이 사업에서는 오는 96년까지 세계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1천 달러수준의 시스템을 개발해 대량보급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가의탁상회의시스템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화상회의기술 자체가 복합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총체적인 기술도입이 어려운데다 아직까지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신상품이라는 점에서 로열티만도 수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기술적인 변화가 심해 자체기술을 보유하지 않고서는 이같은 기술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도 탁상형 화상회의시스템의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야만 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사업의주요 내용은 사업 첫해인 올해에는 9억8천만원을 투입, LAN 상에서 1대1로 회의할 수 있는 저가형 탁상회의시스템을 개발하고 내년도에도 같은액수의 연구비를 투입해 LAN 및 WAN상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회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나간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하드웨어분야에서는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하는 칩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을 ASIC화와 기능통합화를 병행, 저가의 보드를 제작하고 소프트웨어분야에서는 분산환경내에서 비디오, 오디오, 그래픽, 텍스트 데이터등을 공유할 수 있게해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한다는 것.

또시스템의 조기상픔화 및 시장저변의 확대를 위해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 해 대량보급이 가능한 시스템의 상품화기술까지 확보하는 것이다.

이같은기술의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서 자체기술로 상품화를 추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미확보기술은 대학 및 학교연구소에 수행토록 하고 이미 이 연구를 시작한 ETRI 및 KAIST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을 흡수할 수 있도록 이들 기관들을 기술개발에 대한 자문과 함께 개발을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같은사업이 완료된다면 95년에는 LAN상에서 개인회의가 가능하고 사내 교육 및 통합 OA환경을 구축하는데 응용할 수 있는 LAN용 저가형 DTVC시스템을 1백20만원정도에서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최종연도인 96년에는 편집회의시스템, 공장원격감시제어시스템, 화상전송시스템등에 응용할 수 있는 LAN 및 WAN용 DTVC시스템의 기본 세트를 70만원정도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기처및 사업주관기관에서는 이 사업이 차질없이 수행될 경우 향후 PC업계 에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멀티미디어의 핵심장비로 폭발적인 수요확산이 예상되는 PC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대외경쟁력확보가 가능해 수출 증대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화상회의 기술 자체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 근거리망 및 원거리망, 비디오 오디오, 데이터의 멀티미디어기술등이 총체적으로 통합돼야 하는 복합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보산업의 주축인 PC산업의 설계 및 기능 통합기술등을 한단계 진보시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