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가루"사태 이후 녹즙기업체들이 모임을 갖는 등 대책에 부심 하고 있으나이번 사태를 둘러싼 업체간 감정의 앙금으로 쉽사리 공동 대응책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녹즙기업계간미묘한 감정대립은 이번 사태에 대한 업계 공동의 대응책 논의를 위해 지난 19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두드러졌다. 이 모임은 그린파워 주관으로 전체 녹즙기업체들에 알려졌지만 유해성 여부를 놓고 그린파워와 치열한 광고전을 치렀던 엔젤라이프를 비롯해 대다수 업체가 불참했고 단지 그린파워 우림전자 한일스텐레스 동양전자 등 5개사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자리에서 그린파워측은 녹즙기에 대한 불신확산으로 업계 전체가 큰 타격 을 받고 있음을 전제로 신뢰회복의 일환으로 대국민결의문을 발표하고 정부 에 조속한 시일내 공식적인 녹즙기 안전시험결과와 기준치를 제시해줄 것을청원키로 제의했다.
그러나우림전자는 "요란한 대국민사과나 결의문보다는 현재 진행중인 관계기관의 시험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제품개선을 모색하면서 자숙하는 것이 필요하다 며 업계 공동대응 논의 자체를 반대했다.
기타참석업체들도 토론과정에서 실적에만 급급해 제품의 안전성을 도외시했던 업계 전체에 이번 사태의 1차적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주도적 위치에 있는 그린파워와 엔젤측이 지분확장을 위해 벌여온 과도한 상호비방전에 있지 않았느냐"하는 등의 책임공방성 발언이 잇따라 공동대응 논의는 뒷전으로 미뤄지는 느낌이었다.
이번 모임에서 나타난 반응으로는 업계 공동의 대응책 마련도 쉽지 않지만업체간 협조 체제가 마련된다 하더라도 녹즙기에 대한 소비자 불신과 업체간 감정대립등 이번 사태로 인한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