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알프스전자 중국 진출(박스)

금성알프스전자의 이번 중국 진출은 금성그룹계열의 부품업체로는 첫 해외진 출인데다 이를통해 국내 종합부품3사의 중국 진출이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성알프스전자(대표이종수)는 내년 5월까지 총 4백60만달러를 단독 투자하여 중국 광동성 혜주시에 "혜주금성전자부품유한공사"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 하고 내년 6월부터 AV용 부품의 현지 생산에 나선다.

금성그룹의종합전자부품업체인 금성알프스전자가 본격적인 해외진출의 첫발 을 내디딘 것이다.

이회사는 그동안 2년여에 걸쳐 중국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이번에 대상 지역 은 광동성 혜주로, 대상 품목은 오디오 부품을, 대상방식은 단독투자로 결단 을 내리고 "만만디" 대륙 공략에 나선 것.

첫해외진출에 단독투자라는 모험을 감행하게 된데서 향후 이 지역을 본격적인 생산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단독투자가아닌 합작으로 할 경우는 중국내에서의 인허가 작업이 용이 하고 또 중국 내수시장을 직접공략할 수 있는 잇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독투자 를 선택하게된 배경에는 "몸무게를 가볍게 해보자"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는것으로 보인다.

부품의 경우는 세트업체와는 달리 생산 품목의 설정이나 물량증감, 판매망 개척등에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의 정립이 결정적이다. 의사결정의 체계 화를 이룩함으로써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실행하고 소신있는 경영권을 수행해 나감으로써 향후 사업다각화등을 발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도.

또한부품의 경우는 세트업체와는 달리 일반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현지 오디오 공장들을 주요 수요처로 삼기 때문에 중국내 직접 판매에 대한 요구가 그다지 높지않았다는 점도 단독투자를 단행한 배경의 하나로 분석해볼 수 있다.

금성알프스는중국 현지공장에서 내년중 스위치및 가변저항기등을 생산 하고96년 부터는 카오디오용 튜너의 생산에도 나설 계획. 오는 97년 중국 공장이 안정되면 이곳의 생산량은 연산 기준으로 스위치 7천만개, 가변저항기 8천만 개, FM튜너 2백50만개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이 지역의 매출도 초기 3백90만달러 수준에서 97년에는 3천만달러 까지 늘 것으로 예측된다.

금성알프스가오디오를 첫 해외진출 상품으로 점찍은데는 그동안 중국 청안 에 있는 한국마벨 현지공장을 통해 볼륨스위치의 위탁생산을 실시, 여기서 축적된 노하우가 바탕이 됐고 특히 오디오 부품의 국내 경쟁력 약화를 막고이를 해외공장으로 적극 이전, 전략상품으로 키워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국내에서 부가가치가 점차 떨어지고있는 오디오 부품을 과감히 중국 현지 공장으로 이전,이곳에서 전세계에 나가는 부품수요에 대응하고 국내 공장은 고 부가부품이나 핵심기술개발에 주력한다는 기본전략이 표면화된 것.

특히그동안 금성알프스를 통해 오디오 부품을 공급받아왔던 금성사.인켈.대 우전자.삼성전자등 국내 오디오 세트업체들이 부품의 현지조달을 적극 요청 해온 점도 금성알프스의 오디오 부품 중국진출을 앞당긴 요인으로 작용 했다금성이 첫 해외진출지로 선정한 광동성 혜주시는 국내의 금성사와 삼성 전자 의 오디오 공장이 이미 진출해있으며 인근의 동완시와 심천시에도 대우 전자 등 국내의 오디오업체들이 대거 진출해있는 요충지.혜주는 앞으로 국내 AV업 체들의 중국 전략거점으로 급부상할 것이 확실시되고있다.

금성알프스전자는혜주를 중심으로 중국내의 오디오 부품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홍콩.동남아지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에앞서 종합전자부품 3사로는 삼성전기가 가장 먼저 지난 92년 7월 중국 동완에 오디오 데크.스피커.키보드 생산을 위한 현지공장과 지난해말 천진에 VCR용 핵심부품을 위한 합작 공장을 설립해 생산에 들어갔고 대우 전자부품이 지난해말 함양에 컬러모니터용 핵심부품인 편향코일 DY 생산을위한합작법인을 설립, 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금성알프스전자의 중국진출로 국내 종합전자 부품3사의 중국 진출은 일단 초기단계를 마무리짓고 이제는 생산 품목의 다양화와 생산량증대, 판매망 확충및 국내 생산기지와의 공조체제 구축등 제2차 중국진출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