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전자기기와 자동차의 생산 확대에 따라 이 부문의 커넥터 생산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커넥터 업체의 노사분규가 심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0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커넥터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40% 대의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합작 및 외국인 전액 투자 업체를 중심으로 노사분규가 고개를 들고 있어 향후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들어미국계 외투업체인 AMP코리아(대표 이춘배)가 경산 공장 이전을 둘러싸고 사원전환 재배치 문제로 인해 한차례 홍역을 치렀으며 일본계 합작법인인 엘코코리아(대표 이희길)도 노동조합 인정 문제를 놓고 노사 분규를 겪었다. 올해들어 외국인 업체를 중심으로 고개를 들고 있는 이같은 커네터업계의 노사분규는 커넥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점차 국내 업체로까지 파급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커넥터업계가 이같은 노사분규 조짐을 보이는 데는 이 사업이 노동집약적인 성격이 강한 데다 최근들어 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부가 상품쪽으로 업계 구조를 고도화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올해들어 생산물량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노동강도가 높아 지고 있는데다 자동화를 통한 인력대체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노사분규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는커넥터 업계의 노사분규가 국내 커넥터 수급에 별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번 호황국면이 끝나는 시점에는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커넥터 업계가 올해들어 노사분규에 휘말리는 데는 기본적으로 커넥터 업계의 구조가 바뀌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 분석하고 이같은 노사분규를 커넥터업계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촉매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