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선진외국 에서처럼 "말귀를 알아듣는 기계(음성인식 컴퓨터)" 가 등장하려면 무엇보다 우리말에 대한 기초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사실은 23일 서울에서 개막된 제5차 서태평양지역 국제음향 학술대회 (Westprac V)의 기조발표 논문으로 채택된 "한국의 음성처리기술연구 현황과 전망"에서 지적됐다.
발표자인안수길교수(서울대)는 한국의 음성처리기술연구가 이미 10여년전부 터 시작됐으나 미.일등지에서 선행연구가 있어 국내연구는 비교적 쉬울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우리말의 발음과 담어 및 음률변화 등에 대한 기초 연구가 거의 없어 아직도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안교수는우리나라에서도 미.일등지에서처럼 사람이 말로 내리는 명령을 알아듣고 문장을 자연스럽게 읽고 외국어를 통역해주는 등의 기능을 하는 음성 처리 컴퓨터가 등장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이같은 우리말에 대한 분석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한국전자 통신연구소(ETRI).한국과학기술원(KAIST).서울대 등 각급 연구소와 학교에서 음성처리기술에 대한 중장기 연구를 하고 있다.
음성인식과합성분야기술은 인간에게 가장 편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말이라는점과 그간 컴퓨터사용자를 속박해온 까다로운 키보드조작과 모니터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계와 인간간의 의사소통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궁극적인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최근각광받고 있는 멀티미디어는 기계가 사람의 글씨를 알아보거나 펜인식또는 필기체인식) 인쇄된 글자를 알아보도록 하는 것(문자인식) 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으나 음성인식.합성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이것 역시 "사람의 말귀 를 알아듣고 대답하는 기계"로 발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