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부 중형항공기사업 "총체적" 참여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에서 총 제작물량의 40~50%가 삼성항공.대우중공업. 대한항공 등 주도 3사 이외의 나머지 업체들 몫으로 할당될 전망이다.

25일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총 20만개 이상의 부품이 소요되는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에서 컨소시엄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를 모두 참여시키는 "총체 적 참여원칙"을 채택, 중소 부품업체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나가기로 했다이에 따라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밝힌 현대기술개발 만도기계 한라 중공업 세일중공업 금성정밀 기아기공 한국화이바 등 42개 업체 모두를 컨소시엄에 포함시키고 이밖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도 모두 수용키로 했다.

상공부는 항공기의 설계.조립과 부품중 수입에 의존할 엔진을 제외한 동체 날개 전장품 보조 기기 등의 제작은 주도 3사에게 금액기준으로 동등하게 배분하고 이들 각 부문의 제작에 필요한 부품은 나머지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에 개발 및 제작을 우선 할당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총 제작금액 기준으로 삼성.대우.대한항공의 주도 3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되고 나머지 업체들에게 40~50% 의 몫이 돌아갈 것으로 추산된다고 상공부는 밝혔다.

항공기부품제작에 전문성을 갖춘 기타업체로는 금성정밀(전장품), 기아기공 (랜딩기어), 한국화이바(탄소소재), 한국로스트왁스(단조품), 동양노즐(노즐 부품), 금호(타이어) 등이 꼽히고 있으며 상공부는 이들 업체에 대한 정밀실 태 조사를 거쳐 개발 및 제작능력이 인정될 경우 우선적으로 사업을 맡길 방침이다. 상공부는 이와 함께 이미 밝힌대로 삼성.대우.대한항공에 대해서는 기타업체 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특정 부품에 대한 신규사업영역 확대를 일체 불허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상공부의이같은 방침은 부품개발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중복투자를 막고 20 만개에 달하는 소요 부품을 차질없이 확보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 가운데 현대기술개발.한라중공업. 세일중공업 3사는 완제기 조립은 물론 부품부문에서도 이렇다할 개발.생산경험이 없어 제작물량 배분과정에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상공부는 학계, 연구계 전문가 15명을 위촉해 24일 선정위원회 인선을 마쳤으며 빠르면 다음주중으로 1차 회의를 소집, 주관회사로 선정된 삼성항공으로부터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세부계획을 제출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