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장비업체, 중국 진출 붐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장비업체들의 중국 현지공장 설립이 러시를 이루고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농상사.한일엔지니어링.태양기계 등 국내 PCB제조 장비 업체들은 고임금과 인력난을 해결하는 동시에 신시장 선점 차원에서 생산공장을 중국으로 옮기고 있다.

이처럼국내 PCB제조장비 업체들이 PCB제조업체에 앞서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중국내 현지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일반특혜관세 GSP 혜택 등으로 인근지역의 동남아시장 개척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농상사는 올해초 중국 북경에 합작형태의 "북경미농사인유한공사"를 설립 , 저임금의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스크린 프린터와 PCB부대설비를 생산,국 제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중국은 물론 동남아지역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한일엔지니어링은최근 취급품목이 확대되고 생산규모가 늘어나자 중국 천진 에 현지공장을 설립, 저가 보급제품의 경우 대부분을 해외에서 생산하고 고 기능 신제품 일부분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이원화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태양기계 등 상당수의 국산 PCB제조장비 업체들은 국제 가격 경쟁력 향상과 함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에 생산기지 이전을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한 관계자는 "국산 PCB제조장비 업체들은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탈피 ,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발빠른 변신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업계의 잇따른 중국진출은 치열한 국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