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범용제품 생산, 공급에 주력해온 국내 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이 채산성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고부가.특화제품생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반도체.통신기기시장이크게 확대되고 신제품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샘플을 비롯해 매스램, 실버스루 홀.카본점퍼, 테프론, 임피던스.버인 보드, 묘듈 등 특화제품 생산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지난해까지만 해도 삼화전자.코리아써키트 등 일부에 지나지 않던 샘플 제품과 다품종 소량 생산업체들이 올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멀티 테크가 전문업체로 본격 나선데 이어 서광전자가 지방공장을 건립 하면서 부천 본사 공장을 샘플전용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다수의 기존 업체들이 다품종 소량생산 내지 샘플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다층PCB(MLB) 시장이 확대되면서 두산전자와 매스램전자 등 기존 매스램 공급업체들이 생산. 사업력을 확대, 강화하는 한편 대방전자.하이테크 전자 등3 4개사가 신규로 등장, 국내에서도 매스램시장이 별도로 형성되고 있다.
양면제품을대체해가고 있는 실버스루홀과 카본점퍼 제품의 경우 대덕산업이 생산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가운데 정우전자가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한일써키트,새한전자등 기존 산업용(페놀)생산업체들도 이부문에참여하고 있다.
또임피던스 보드와 버인보드, 모듈제품은 대덕전자.코리아써키트. 충북전자 등 선두업체들이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대양 써키트와 진세정밀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테프론 PCB를 잇따라 개발, 국산대체에 나서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들은 "중국및 동남아업체들이 저임금을 바탕으로 범용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저가제품생산으로는 도저히 살아남을수 없다"고 전제하고 "대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생산 체계 를 특화.고부가 제품으로 과감히 전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