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시장이 해당업체들의 지나친 매출 부풀리기로 인해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가.
오라클코리아를필두로 국내 데이터베이스매니지먼트시스템(DBMS) 시장을 과 점하고 있는 업체들은 자사의 매출규모를 과대 포장해서 발표함에 따라 시장 규모가 사실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업체들의 시장 참여가 잇따르고 있고 특히 국내에서는 공공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온 잉그레스의 경영권이 CA사에 넘어가는 등 국내 RDBMS 시장에서 판도 변화가 예상되자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린 업체들이 매출 부풀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도의차이는 있지만 각 업체들은 하반기의 매출을 상반기에 비해 2배 가깝게 늘려잡고 있고 이를 마케팅 및 홍보 자료로 이용하고 있다.
우선국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인 A 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5월 까지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하반기에도 1백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 이다. 물론 자체 조사라는 단서를 달고 자사가 전체 시장에서 49%의 시장을 점유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업체가 발표한 올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참고로 계산하면 올해 국내 RDBMS 시장 규모를 역산하면 5백10억이라는 게산이 나온다. 지난해 2백50억원 정도에 비하면 한해 사이에 시장이 2배 이상 커진 셈이다.
시장점유율 2위임을 자처하는 B 업체는 대리점 거래 금액 기준이라는 단서 를 달아 상반기에 75억원을 벌었고 하반기에는 1백24억원을 벌겠다는 방침이 다. B 업체의 계획에 따르면 하반기에 국내 RDBMS 시장이 상반기에 비해 1.6배 커지는 셈이다.
반면A업체는 하반기 시장규모를 상반기에 비해 1.25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B 업체의 관계자는 자사의 시장 점유율이 30% 선이라고 말한다.
이렇게계산하면 국내 시장 규모는 6백63억원이 된다.
최근에국내 지사를 설립한 C사는 상반기 11억원, 하반기 34억5천만원의 매출 달성이 목표다. D사는 상반기 28억, 하반기 52억원의 수치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다 10억원 내외의 매출 목표를 밝힌 2개사까지 합쳐 6개사의 매출 목표를 기준으로 시장 규모를 계산하면 6백34억원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최소한2배 이상은 부풀려진 수치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리서치아시아(대표오덕환)가 최근 발표한 "한국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시장 규모 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DBMS 시장은 93년 2백49억9천6백만 원, 94년 3백68억9천만원이고 95년에 가서야 5백69억3천2백만원 정도에 이를것이라는 예측이다.
업체별로는93년의 매출을 기준으로 할 오라클이 31%, 인포믹스가 20%, 잉 그레스 13%, 사이베이스 11%, PC 패키지 12%, 기타 13% 선이라는 것. 94 년에는 오라클 31%, 인포믹스 25%, 사이베이스 13%, 잉그레스 9%, PC 패키지 10%, 기타 12%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리서치아시아의조사 자료에 따르면 94년말 기준으로 할때 오라클은 1백14억 원, 인포믹스 92억2천만원, 사이베이스 47억9천만원, 잉그레스 33억 선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매출 산정의 방식과 범위에 따라 수치가 달리질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각 업체들이 밝힌 매출 목료와 리서치 아시아의 자료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특히 선두 업체들의 매출 목표는 거의 2배에 가깝게 차이가 난다이에따라 업계일각에서는 관련 업체들에게 정직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여론 을 통한 "매출 재판"이라도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