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로봇수입 급증

]특히 이들 업체는 지난해 이후 로봇단순판매보다는 주변자동화 설비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전환 하고 있고ABB등 유럽생산업체들은 물론 일본업체들도 국내공급가인하를 시도하고 있어향후 수입의존도가 크게 높아지는 반면 생산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화낙과의 기술제휴를 통한 로봇생산에 나섰던 대우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스웨덴의 ABB사와의 판매제휴계약을 체결한 이래 ABB사의 로봇을 주력기종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우중공업의ABB로봇단순수입판매는 화낙의 기술이전 기피에 따라 국산화율 이 30% 안팎에 머물러 부가가치창출이 여의치않은데다 ABB사가 경쟁력 있는가격으로 공급을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대우중공업의 올해 ABB로봇 판매량은 전체매출의 70%를 이미 넘어섰다.

이에따라 91년까지만해도 시장점유율이 미미했던 ABB는 지난해 이후 전체수 요의 25%선인 연간 2백여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아기공은스폿용접용중 특수용도의 기종과 아크.실링.도장용로봇 수입량을 늘려 올해 전체의 20%상당을 수입제품으로 공급하고 있고 일낫치사와의 기술제휴로 생산에 나섰던 현대중공업도 스폿을 제외한 아크용접용로봇을 수입 판매로 전환해 마쓰시타.파나소닉.낫치모델공급에 나서고 있다.

업계관계자는"업계의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가격이 91년에 비해 20%이상 낮아진 반면 생산원가는 엔고로 인해 크게 높아져 최근들어서는 개발모델이 공 급가의 1백30%인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국산화율이 크게 제고되지 않는한 국내생산은 계속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