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시장 표류

뮤직비디오시장이 표류하고 있다.

31일관련업계에 따르면 뮤직비디오 소프트웨어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소니뮤직.폴리그램.EMI 계몽사.한국BMG.워너뮤직등 뮤직비디오 전문 음반제작 사들이 올들어 8월까지 출시한 뮤직비디오는 모두 20여편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0여편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일부 음반사들은 올들어 뮤직비디오의 수요가 정체 또는 감소현상을 나타내자 출시를 중단하고 관망태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뮤직비디오시장은 기존 수요층마저 타매체에 빼앗기는 등 수요가 급격히 감소, 와해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현상은 뮤직비디오가 주로 청소년층을 겨냥하고 있는 상품 인데도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을 뿐 아니라 이들 제작사들이 로열티등 저작권 문제로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고, 수요를 부추길 견인책을 전혀 세우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뮤직비디오 유통망을 따로 갖추고 일정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음반 제작 사는 소니뮤직과 폴리그램 2개업체에 불과하고 올해 출시작도 대부분 이들이 출시한 작품으로 집계됐다.

업계의한 관계자는 "뮤직비디오의 가격이 음반에 비해 고가여서 수요창출에 애를 먹고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일정 팬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절판 또는 배급을 외면하는 것은 상혼만을 앞세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일부 음반사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 보다는 뮤직LD 또는 비디오 CD로의 방향선회를 적극 모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