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연합(CIS)에 수출하는 가전제품의 절반이상이 중동국가를 경유 하는우회수출이어서 유망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CIS시장을 적극 공략 하기 위해선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
3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CIS에 수출된 가전제품은 총3억달러로추정되고 있는데 이중 CIS에 직접수출된 것은 전체의 43%정도인 1억3천만달 러에 불과하고 나머지 1억7천만달러어치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아라비아 등을 통한 우회수출방식으로 CIS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전3사는중동국가에 수출된 전자제품의 50%정도가 CIS국가로 재수출 되고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우회수출시 CIS의 직수출보다 가격이 낮아 수익성 확보에 문제 가 적지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직수출의 경우 20인치 컬러TV가 대당 2백30달러 정도인 데 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한 우회수출은 2백달러이하로 직수출에 비해 평균 30달러이상 싸고 전자 레인지도 24L급 단기능제품의 경우 직수출할 때 1백30달러정도 받을 수있으나 중동지역을 통해 유입되는 제품은 1백달러이하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 이다. 이는 CIS에 재수출하는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업체들이 CIS바이어 들의 중간 이윤과 수출비용 등을 감안, 대량 물량구매를 조건으로 단가를 낮춰 수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CIS 바이어들이 우리나라 가전업체와 직거래보다 중동국가를 통한 우회 거래를 선호하고 있는 것은 국내 가전업체로부터 직접수입할 경우 제품별로 10~20%의 관세를 물어야 하는등 관세 및 각종 세금부담이 과중해지는 것은물론 정부의 수입허가(I/L)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많기 때문이다.
이밖에CIS가 우리나라와 미수교상태였을 때 직접 거래하지 못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거래하던 관행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CIS의 우회 거래의존 도를 높여주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성장유망 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CIS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 정부의 탄력적인 조세정책과 가전3사의 현지유통망 확대 가 시급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