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커넥터시장전망(소박스)

중국이 2천년대 전세계 커넥터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어 이제는 국내 업체 들도 대중진출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외국의 유명업체들로부터 커넥터를 수입해 사용해온 중국은 80년대후반부터 커넥터의 자체 생산에 나서 지난 93년 중국 커넥터시장은 전년대비 45%나 늘어난 3억3백만달러수준에 달했다.

이어올해에도 35%성장세를 보여 4억9백만달러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과 홍콩을 합한 이 지역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5억9천5백만 달러를 기록, 5억3천8백만달러규모의 한국시장을 물리치고 일본.대만에 이어 3위권 으로 올라섰다.

중국의커넥터시장이 이같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는 정보통신 장비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

중국은금세기말까지 7천만전화회선을 추가설치할 계획이며 인구 1만 명당 2대에도 못미치는 현재의 전화 보급률을 오는 2천20년까지는 40명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같은 중국의 전화기보급사업확대는 통신장비시장의 활성화를 유도, 매년1천만회선 이상의 네트워크교환장비의 추가설치를 요구하게 되고 여기에 투입되는 투자액도 매년 12억달러에까지 이를 전망이다.

이에따라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프랑스의 알카텔을 비롯하여 스웨덴의 LM에릭슨 일본의 NEC.후지쯔, 미국의 AT&T, 캐나다의 노던텔리컴등이 중국 내에서의 통신장비생산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통신장비의경우 상당히 많은 커넥터를 필요로하기때문에 커넥터 수요도 큰폭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중국내 통신장비시장에서의 커넥터수요에 편승, 세계적인 커넥터전문 업체들은 벌써부터 대중국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적인커넥터업체인 ITT캐논사는 지난 4월 중국 최대의 커넥터 업체인 ZCF사와 51대 49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디지틀전자교환장치용 커넥터의 생산 에 나섰다.

ITT캐논의중국진출은 그동안 유럽공장에서 수입해서 사용해오던 이같은 커 넥터의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로컬생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ITT캐논은 이같은 통신장비용외에도 VCR용 커넥터도 함께 생산해 향후 3년간 2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통신용커넥터 전문업체인 버그일렉트로닉스 또한 중국통신 시장확대에 따라 상해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이 지역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지공장 설립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그일렉트로닉스는통신장비용 커넥터뿐만 아니라 향후 PC용 커넥터 사업도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PC판매는 매년 22%씩 급성장하고있어 통신장비에 이어 커넥터의 제2수요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회사는 향후 미PC업체의 중국현지공장수요분외에도 대만의 PC및 주기판공 급업체들이 중국내에서 저임금을 바탕으로 수출용제품 생산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어 컴퓨터부문의 커넥터수요는 계속해서 증대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같은 중국내 커넥터생산증가는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중국을 저임제조기 지로 활성화시키려는 커넥터업체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현재 이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고있는 커넥터류는 인건비 비중이 20% 에서 35%에 이르는 노동집약적 품목들이 대부분이다.

업계전문가들은자동화의 확대나 원자재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인건비 비중이 6%대를 내려갈 경우는 중국내의 커넥터생산은 별 효과를 보지 못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커넥터업체들은 중국이 현재 커넥터호황세를 보이고있는 이같은 통신및 컴퓨터부문은 현재 가전및 자동차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이 앞으로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부문으로 중국내에서의 저임. 저급제품들이 양산될 경우는 국내 생산업체들이 받게되는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컴퓨터및 통신용 커넥터업체들을 중심으로 하루빨리 중국내수시장 공략은 물론 대만 업체와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도 중국진출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