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깡통, 폐식용유 등 각종 생활 폐품 을 재활용하는 기구들이 잇따라 상품화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92년 브라질 리우정상회담이후 환경보호가 전지구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국내에서도 폐자원을 수거하거나 재활용하는 목적의 기계들이 속속 상용화되 고 있는 것.
수질오염,공기오염 등 환경악화에 대한 위기의식은 공기청정기, 정수기, 녹즙기나 생수 등 각종 건강상품들을 탄생시켰지만 최근 선보이고 있는 재활용 관련 기기들은 단순히 공해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것을 뛰어 넘어 적극적으로환경공해의 확산에 대항한다는 차원에서 신종산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활용과관련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깡통처리"분야.
90년대들어기계제조업체들이 하나둘씩 참여하기 시작해 지금은 약 80여개의 중소업체들이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자동화기술의 도입으로 제품성능이 계속 개량되고 있다.
최근가은특수기계라는 공장자동화(FA)업체는 음료캔을 자동처리하는 캔압착 기를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제품의 경우 캔을 투입구에 넣으면 유압작동방식으로 자동 압착하도록 개발됐으며 센서를 부착해 유리병이나 플라스틱같은 이물질은 자동감지해 투입 하지 못하게 해준다.
가은특수기계는캔압착기에 이어 곧 폐지를 분리해 소각하는 초소형 파지류 처리기도 개발해 재활용전문업체로 나설 예정이다.
공구류제조업체인계양상사는 최근 주방에서 나오는 음식찌꺼기를 처리 하는장치를 개발,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제품은 음식찌꺼기 냄새를 제거해주는 동시에 찌꺼기를 처리해 쓰레기 분량을 줄이도록 한 것으로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한편폐식용유를 이용해 천연비누를 만드는 가정용 비누제조기도 상품화됐다 물살림이라는 업체는 지난 92년부터 폐식용유 재활용비누제조기를 개발한 이래 소형모델, 비누분쇄기 등을 잇따라 개발, 가정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로 직접 천연비누를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오염원인이 되는 폐식용유를 가정에서 바로 처리할 뿐만 아니라 합성세제 대신 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천연비누를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있다.
이윤을추구하는 기업이라기보다는 환경단체를 표방하는 물살림은 국내외 각종 환경관련전시회에서 이를 홍보하는 한편 부녀회, 아파트단지 학교 등에서폐식용유를 직접 회수해 비누를 제조, 자체상표로 시판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재활용기기와 관련업체들은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주경향으로 검증된 현대사회의 산업구조에서 신선한 자극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이같은 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업체관계자들은 "소비의 뚜렷한 주체가 서질 않은 상태에서 수익전망은 사실상 불투명하다"면서 이같은 사업의 긍정적 측면을 고려,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요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