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일명 삐삐)가 휴대폰이나 각종 사무기기 판매시 경품으로 불법제공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6일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이동통신기기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휴대형 전화기나 팩시밀리를 판매할 때 7만~10만원 정도의 무선호출기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정부가 건전한 유통질서확립 차원에서 1만원이상 제품판매시 경품 제공 을 제품가의 10%이하로 하되, 최고 5만원까지만 실시할 수 있도록한 "공정 거래법"에 반하는 것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현상은 이동통신 및 사무기기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부터 우후죽순 처럼 생겨난 대리점과 일선 판매점들의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선판매점들은 지역정보신문을 활용,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휴대형 전화 기를 구입할 때 삐삐를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실어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또용산 전자상가의 한 사무기기 판매점은 팩시밀리 구입시 삐삐를 경품으로 제공하고 그 자리서 개통까지 해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대해 업계의 관계자들은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삐삐의 가격은 10만원이 나 호가해 일선판매점들이 경품으로 제공하기는 힘들다"고 말하고 "아마도 임대용 삐삐나 덤핑으로 받은 삐삐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