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환상특급 28만원, 확인해 보십시오." 지난 4월 일간신문과 잡지에 대대적으로 실렸던 이광고는 컴퓨터 사용자뿐만 아니라 컴퓨터 판매사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컴퓨터의사운드시대를 열었던 옥소리가 2배속 CD-롬 드라이브와 사운드카드 , 고가의 CD-롬 타이틀등으로 구성된 50만원대의 멀티미디어 키트를 파격적 인 가격인 20만원대에 판매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6월15일 "환상의 만남"으로 상품명이 바뀐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환상특급 과 "환상의 만남"을 모두 합쳐 3만3천개가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 을 세웠다.
이는15만여대로 추산되고 있는 국내 CD-롬 드라이브 보급대수의 22% 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다.
옥소리의멀티미디어 키트인 "환상특급"은 국내 컴퓨터 환경을 멀티미디어로 급속히 진전시킨 1등공신이라고 할수 있다.
386과486급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던 사용자들은 새로이 멀티미디어 PC를 구입하지 않고도 저가의 멀티미디어 키트로 기존 PC를 멀티미디어 PC로 바꿀수있다는 점 때문에 옥소리 "환상특급"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
옥소리는이 제품의 성공요인을 *우수한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점 제품기획 및 판매시기의 적절성 *인기있는 CD-롬 타이틀의 저가제공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로서의 옥소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인식도등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그러나일부에서는 옥소리의 "환상특급"이 국내 멀티미디어 환경을 왜곡시켰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기능과 품질 보다는 가격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경쟁사에서도 품질보다 가격내리기에만 급급토록해, 초기 멀티미디어 시장환경을 문란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가 14만원인 CD-롬 타이틀 "오성식 생활영어"를 CD-롬 드라이브에 묶어 값싸게 보급함으로써 국내에서 제작된 CD-롬 타이틀의 가치를 스스로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일부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옥소리의 "환상특급" 이 국내 멀 티미디어시장 개척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