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가 어떠한 모습으로 구현될 것인지에대한 논의는 활발히 전개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상용화 단계에 들어간 제품 들이 가격 및 성능면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삼성전자가 개발에 성공한 무선호출기겸용 전자 수첩 K2는 초기 단계의 PDA로서 실용적인 기능이 강조된 제품입니다." 지난 10개월동안 15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전자수첩 "K2" 개발의 총책 임을 맡아왔던 삼성전자의 이영하 수석연구원은 월드 베스트 제품을 생산한 다는 목표로 20여명에 이르는 연구원들이 노력한 결과 현재 세계 전자수첩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일본 샤프와 카시오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게 된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제품개발 소감을 피력했다.
이연구원은이번에 개발된 전자수첩 K2의 경쟁제품으로 일본 카시오가 올연말쯤 선보일 예정인 무선호출기겸용 전자수첩 IP-800을 꼽고 있으나 K2의 성능이 그 제품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 제품의 가격대가 경쟁력의 관건 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개발된 전자수첩 K2는 무선호출기 기능외에도 다양한 개인정보 관리 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PC와의 연결 사용도 가능해 데이터의 관리 및 처리를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밖에도 이 제품은 다양한 부가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이수석연구원 은 문자서비스의 본격적인 시행과 전자수첩 K2의 보급이 확산되면 새로운 형태의 정보제공자(IP)들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음성정보서비스가700번 사업자들의 등장을 가져왔듯이 무선 호출기의 문자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증권정보 및 날씨정보 등 각종 정보를 무선호 출기에 입력시켜주는 IP사업자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호출기를 이용할 경우 많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단이 없기때문에 사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K2를 이용하면 수신되는 많은 정보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택하여 수신하거나 수신된 메시지를 문서로 보관 및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이연구원의 말이다.
이수석연구원은이번에 개발된 제품을 시작으로 팩스모뎀기능을 추가한 제품 과 셀룰러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개발하고 98년까지는 동화상의 송수신이 가능한 제품도 개발하는 등 앞으로 기능이 우수한 제품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삼성전자는 제품이 양산체제로 들어가는대로 현재 일제 전자 수첩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의 임직원들에게 이 제품을 우선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제품의개발은 끝났지만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 상반기로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 개발을 끝내고 아쉽게 생각했던 점을 보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 가 다소 있어서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제품의 견고성, 배터리용량, 수신감도 향상 및 부가기능 추가등에 전념하다보면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고 밝힌 이수석연구원은 현재 전자수첩 개발이외도 데스크톱 화상회의 시스템 개발 및 다른 공동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어 하루하루가 짧게만 느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