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멕시코에 대규모 전자공단

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중남미 지역에 대규모 전자단지를 조성한다.

12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남미지역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대상 으로 복합화 전자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현재 대상지역을 물색하고 있으며 멕시코의 기존 컬러TV공장도 확장하면서 관련 부품업체를 입주시켜 복합화하기 로 했다.

삼성전자는당초 이 지역에 단일 제품생산공장을 세우기로 했으나 올해초 북미자유협정 NAFTA 의 발효에 이어 최근에는 아르헨티나.브라질.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창설이 본격화되는 등 미주시장의 단일화가 구체화됨에 따라 부품과 세트제품을 한 곳에서 일괄 처리하는 대규모 복합화 공장을 건설해 나가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삼성전자는이를 위해 실무팀을 구성, 현지공장 건설의 타당성 조사를 끝냈으며 계열사인 삼성전기.삼성코닝.삼성전관 등을 비롯해 협력부품 업체와 공동으로 설립시기 및 생산규모 등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회사는 현지 공장 건설에 드는 대규모 투자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브라질과 아르 헨티나가 각각 대규모 공단으로 조성하고 있는 마니우스와 디아라딜테에고 지역을 대상으로 복합화단지 건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백만평 이상의 규모로 건설될 남미지역의 복합화 공장은 내년초 부지매입을 끝내고 늦어도 내년 하반기 부터 생산공장 건설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 공장 에서는 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전기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이와 함께 현재 1백만대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멕시코 컬러 TV공장을 3년 이내 2백만대 규모로 확장, 미주지역의 컬러TV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최근 계열사인 삼성전관과 브라운관공장 설립에 관한 논의도 벌이고 있다.

이회사는 삼성전관의 현지공장 건설계획이 확정되자마자 기타 부품생산업체 와 펄프몰드 포장재생산업체 등의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