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각종 컴퓨터용 글꼴(폰트)을 집대성한 폰트카탈로그가 완성 됐다. 과기처 산하 시스템공학연구소 폰트개발보급센터(센터장 박동인)는 정보처리 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시스템개발자나 사용자의 인식부족으로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폰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보급을 활성화 하기 위해 최근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2백35종류의 폰트를 수록한 폰트카탈로그를 발간 보급에 나섰다.
이번에발간된 폰트카탈로그에는 지난 92년11월부터 94년8월까지 폰트개발보 급센터에 등록된 2백35개 폰트의 사진과 함께 각 폰트에 관련된 등록 업체, 등록번호, 지원글자, 사용가능제품, 데이터형식 등과 서체구입처들을 명기해 놓고 있다.
이에따라 폰트 사용자들은 손쉽게 자기가 사용하려고 하는 폰트를 개발자로 부터 구입, 사용할 수 있게돼 폰트의 보급 확산은 물론 중복연구 및 불법복제를 막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국내에서는 이미 개발된 폰트에 대해서도 정보부족으로 사용치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사용자들 또한 자체개발보다는 일본에 폰트 개발을 의뢰해 사용하는등 폰트에 대한 인식이 크게 취약해 국내 정보처리 산업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해 왔다.
현재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폰트관련자들의 모임인 타이포그라피 협회나 서체개발을 전문으로하는 업체에서 다양한 폰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경우 90년 1백65개의 폰트를 수록한 폰트카탈로그가 일본규격협회 내 폰트개발보급센터에서 처음 발간된 이래 매년 1회씩 새로운 폰트를 수록한 카달로그를 발간, 보급하고 있다.
폰트개발보급센터는이번에 처음 발간된 폰트카달로그를 바탕으로 연 1회씩 수정, 보완한 폰트카달로그를 발간할 계획이며 회원들에게는 폰트 관련 정보 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서비스체제를 구축, 폰트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할 방침이다.
한편폰트개발보급센터는 과기처가 고품위의 다양한 폰트를 개발하고 처리하기 위한 연구개발사업과 개발된 폰트의 보급을 위한 유통보급사업을 목적으로 92년 설립했으며, 유통보급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에 산재돼 있는 폰트를 정리하고 유통환경을 정립키 위해 폰트등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