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반유통사인 미국 타워레코드사가 한국에서 사업본격화를 위해 한창 준비중이다.
지난3월 한국의 일경물산과 기술제휴, 한국진출을 기정사실화한 타워레코드 사는 연말께 1호 레코드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서울 중심가를 대상 으로 대상 부지를 물색중이다.
현재타워사가 제휴선인 일경에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일정한 규모의 매장확보와 개점일정.
타워사는첫 개점인 만큼 4대문안 또는 중심지역이어야 한다는 대원칙을 일 경측에 철저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사는또 첫 매장규모로 약 2백평 전후는 돼야 한다고 천명하고 개장시기 도 올 연말께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강한 희망을 일경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타워의 요구에도 불구, 개점시기는 아직 불투명 하다는 것이국내 음반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경은타 워레코드사의 "지침"에 맞춰 장소를 물색중이나 눈에 띄는 부지를 찾지 못해 크게 고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경은 4대문안이 아닌 강남지역으로 눈을 돌려 찾고 있으나 이것마저도 여의치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타워측의 연말개장이라는 1차 목표 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경측의고민은 또 있다. 타워의 음반공급방식이다. 타워사는 현지조달보다 는 본사에서 음반을 공급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이에따라 국내 반입을 위해서는 일일이 수입추천을 받아야 하고 이의 음반 또한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지않다는 것이다.
이부문에 대해서는 타워측이 현지국가의 정책 등을 고려, 탄력적으로 운영 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표명해 양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이 부문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빌보드지와 인터뷰한 타워레코드사 극동지역 담당 매니징디렉터 케이스 카훈씨는 "한국측의 이같은 정책이 밀수품에 의한 판매량 감소와 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타워측은 클래식 등 일부를 제외한 상당 부문의 음반을 한국 현지에서 조달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잠정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올해 3개점을 추가, 19개 점포를 갖춘 타워 레코드사는 지난 92년 대만 싱가포르 진출에 이어 올해 한국 진출을 통해 새롭게 구축하게 될 아시아 지역 판매망 거점에 흠집이 생기지 않을까 크게 고심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 의 일반적인 얘기다.
한편타워사의 아시아지역 총매출은 92년 9천만달러였다.